아이가 감기에 걸린것 같아요, 초보 엄마를 위한 아기 감기 대처법
부모로서 가장 힘들 때는 아이가 감기로 아플 때입니다. 잘 먹고 잘 놀던 아이가 코가 막혀 잠을 설치거나 열이 나서 종일 보채고 힘들어하면, 심지어 대신 아파주고 싶을 정도지요. 새벽에 아이가 기침을 살짝 하면 잠이 싹 달아나는 경험을 하신 어머니들도 많으실 겁니다. 아이의 감기를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이야기해볼게요.
# 지나면서 자주 아프고 세게 아픕니다.
‘돌치레’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아이는 생후 6개월까지는 스스로의 면역력이 아닌 엄마 몸에서 전해 받은 면역물질을 이용해 바이러스에 싸워나갑니다. 그러다가 6개월정도 지나면 그 면역물질이 고갈되지요. 또 돌 이후 말하고 걷고 하면서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지며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빈도도 늘어납니다. 당연히 자주 아프지요. 이전에 자주 아팠던 아이라면 돌이후에는 새로운 단계의 합병증- 중이염, 폐렴, 또는 3주이상 이어지는 긴 감기를 경험하는 일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 PLUS ) ‘첫돌보약’
조상들은 아이가 첫돌이 지나면 아이의 기운을 보충하도록 보약을 먹여왔는데요, 이렇게 면역력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돌 무렵에 면역력과 체력을 떠받쳐준다는 지혜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 열이 나요.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1.열은 관찰대상일 뿐, 치료대상일수 없습니다. 열 자체가 몸의 정상적인 방어시스템 이기 때문이지요.
열이 나면 당연히 해열제를 먹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거 아시나요? 체온을 올라가면 바이러스가 수그러들고 면역세포들은 힘이 강해진답니다. 그러니 무조건 열날 때 해열제를 먹이는 건, 그런 이득을 포기하고 바이러스가 좀더 깊이 침투 하도록 허용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 상태로 바이러스를 몰아내려 하니, 콧물이 많아지고 코 점막이 부담이 갑니다. 이 결과로 해열제를 자주 사용한 아이들은 코 증상이 오래갑니다. 당연히 비염의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거지요.
2. 해열제는 아이 컨디션을 기준으로 복용시키세요.
해열제는 몇 도부터 먹여야 하나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교과서에 나온 해열제 사용 기준을 보면 39도 이상이면서 아이가 힘들어할 때, 또는 열이 40.5도 이상일 때입니다. 생각보다 버텨도 되는 온도의 기준이 높습니다. 그리고 실제 이 기준을 적용할 때는 아이 컨디션도 고려합니다. 온도가 좀 낫더라도 새벽에 못 자고 보챈다면 컨디션 조절용으로 해열제를 주셔도 됩니다. 반면 체온이 39도를 훌쩍 넘어도 잘 놀고 잘 잔다면 굳이 해열제를 주지 않기 기다려봐도 됩니다.
3. 해열제나 밥보다, 필요한 것은 물!
열의 원인이 단순감기라면, 열 자체로 큰 문제는 생기지 않습니다. 문제는 탈수인데요, 아이가 체중이 적을 때는 갑자기 탈수가 올 수 있기 때문에 평소의 빈도만큼 소변을 보는지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나 숭늉을 수시로 자주 먹여주세요.
# 콧물, 코 막힘을 달고 살아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
콧물도 몸의 정상적인 방어작용 입니다. 우리 코 점막은 겉으로 멀쩡해보일때도 콧물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목뒤로 쓸어 넘겨서 콧물을 삼키고 있지요. 그런데 날씨가 춥거나 먼지, 바이러스등에 코 점막이 자극을 받으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콧물량이 늘어나는 거지요. 그리고 콧속점막이 부풀어져서 코의 기능을 강화하려 합니다. 이럴 때 코 막힘을 느끼는 거지요.
겉보기에 콧물이 흐르고 코맹맹 증상이 나오는 것이 불편하긴 해도 코 점막 입장에서는 전투태세를 갖추는 상태입니다. 물론 코 증상이 심해 잠을 설칠 정도로 힘들어하면 관련한 치료가 필요하지만, 콧물과 코 막힘이 있어도 아이 컨디션이 좋고 잘 먹고 잘 잔다면 평소보다 일찍 자는 걸로 충분합니다.
아이의 몸은 수만년의 진화의 결과로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감기가 왔을 때, 혹시 심각한 문제가 아닌지 확인을 위한 진찰은 필요하지만 약은 그닥 필수적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아이 키우는 과정이 쉽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위험으로 가득 찬 것도 아닙니다. 느긋하게 기다려주시면 감기의 빈도수나 합병증이 줄어드는 것이 보일겁니다.
+ TIP ) 콧물, 코 막힘에 좋은 생활관리
1. 물을 자주 마시게 해주세요.
호흡기가 촉촉해야 코 점막의 방어작용이 활발해져 바이러스 공격을 잘 막아낼 수 있어요. 특히 기침을 하는 아이들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기관지 보호에도 도움이 됩니다.
2. 우유를 너무 많이 먹고 있지 않은지 봐주세요.
우유는 성질이 차가워 위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요. 아이들은 위장이 튼튼해야 호흡기 면역력도 올라갑니다. 특히 콧물이나 가래가 많은 아이들은 우유를 줄이는 것이 필요해요.
3. 유산균을 꾸준히 먹이세요.
장은 소화기관인 동시에 면역기관으로 우리 몸의 면역 세포의 70% 이상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장이 건강해야 코도 튼튼해질 수 있어요. 특히 변비가 있으면서 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들은 유산균을 꼭 복용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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