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예방에 도움을 주는 생활수칙 4
첫 돌도 안 된 아기가 열도 없이 콧물만 줄줄 흘리면 비염인가요?
침도 많이 흘리는 아기가 있고, 덜 흘리는 아기가 있습니다. 첫 돌도 안 된 아기가 콧물을 줄줄 흘린다고 하면, 콧물을 덜 흘리는 아이보다 비염의 가능성이 낮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단지 그 월령의 어린 아기가 콧물을 많이 흘린다고 해서 비염이라고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보기는 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 즉, 알레르겐이 아기에게 들어가 반복 감작을 일으키고 그 뒤에 발병을 하게 되는데 그러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대략 5년 간 연속해서 같은 알레르겐에 노출 되어야 합니다. 진료실에서도 보면 두 돌 이하 아기들의 비염증상은 대부분 반복되는 새 감기, 잦은 감기이거나 외부환경과 기후에 적응하지 못한 미숙한 코 점막의 과민반응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이가 비염이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첫째, 모유수유입니다.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다면 적어도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좋은 성분들이 아이를 알레르기로부터 지켜줄 수 있어요.
둘째, 가습기를 깨끗하게 관리하세요. 깨끗하게 관리되지 못한 가습기는 세균의 온상이 되기 때문에 차라리 없는 것만 못 합니다. 또한 가습기를 사용하더라도 낮 시간에는 충분한 환기를 시켜주어야 곰팡이와 진드기가 생기지 않고 비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셋째, 집먼지 진드기를 조심하세요. 집먼지 진드기는 우리나라 알레르기 비염 유발요인의 80%를 차지합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레르겐으로부터 회피하는 것이 알레르기 예방 및 증상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넷째, 아이가 좀 커서 생리식염수를 통한 비강세척이 가능하다면 비강세척은 비염 개선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비강세척을 수월하게 할 수 없는 아기나 어린 아이에게는 청트리오를 매일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사용해주는 것이 비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는 비염치료 및 관리를 어떻게 하나요?
한의학에 있어서 비염치료의 주(主)가 되는 것은 한약치료입니다. 한방에서는 한약을 통해 비염 환아의 국소증상과 전신증상 모두를 염두에 두고 치료합니다. 국소적으로는 코 점막의 혈류개선, 코 점막의 가온(加溫), 국소 신진대사의 항진, 세포의 수분대사 촉진을 통한 코 점막의 방어기능 회복을 목표로 하고, 전신적으로는 체질 개선을 통한 알레르기 개선, 원기(元氣)회복을 통한 체력면역강화, 전신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과민성 억제효과를 통해 비염증상을 개선하고 치료합니다.
부(副)치료로는 침, 뜸 그리고 외용제 요법입니다. 인당(印堂), 영향(迎香), 족삼리(足三理), 합곡(合谷), 풍지(風池), 폐수(肺兪), 대추(大椎)혈에 꾸준히 침을 놓고, 뜸을 뜨면 풍열(風熱)을 흩고, 코를 뚫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함소아 겨울뜸 또한 같은 맥락입니다. 침, 뜸 치료는 꾸준히 받을수록 효과가 배가 됩니다.
또한 페퍼민트, 티트리 오일 등의 성분 함유로 콧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비염증상을 완화하는 청비수, 황금, 황련 등의 항염증 성분 함유로 편도의 염증을 개선하고, 인후부 점막을 진정시키고 후비루를 씻어주는 청인수, 소엽, 유칼립투스 등의 천연성분으로 코막힘을 개선하고 잠도 편하게 이룰 수 있게 해주는 청비고 등으로 구성된 청트리오가 비염 치료 및 관리에 유용한 외용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제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매섭게 추운 겨울이 오려나 봅니다. 점차 봄, 가을이 짧아지는 추세라 짧아진 환절기만큼 아이들은 급격한 계절과 기후의 변화에 적응해야 합니다. 미세먼지에 알레르겐에 코가 쉴 틈이 없지요. 비염의 치료와 관리에 왕도(王道)는 없습니다.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관리하고 신경 쓴다면 더 이상 우리 아이에게 환절기는 두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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