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가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해요. 당장 병원에 가야 할까요?
Q. 아이가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해요. 당장 병원에 가야 할까요?
전문가의 조언과 솔루션
아이가 갑자기 기침을 시작하면 엄마는 신경이 곤두섭니다.
“음 ! 갑자기 우리 아이가 기침을 하니... 어릴때부터 태열도 있었고 좀 색색거리는 것이 자주 있었는데.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동반되는 알레르기 기침일까? 아니면 혹시 감기가 올려나? 열이 나서 힘들어하면 어쩌나? 예전에도 초기에 미열이 나고 재채기, 맑은 콧물, 기침도 하는 감기를 1~2주 하다가 좋아졌는데 단순 감기일까? 아니야? 이번에는 처음부터 열이 좀 심하고 가래도 끓고 애기가 좀 아파보이는데 혹시 기관지염 폐렴은 아닐까?” 등 온갖 불길한 생각이 다 들기 마련입니다. 오늘밤에는 고열도 안나고 안보채고 잘 자야할터인데... 하나님 아버지, 관세음보살, 조상님 도와주세요... 의지가 되는 분들을 다 중얼거려보고 기도도 합니다.
불행히도 애기가 밥도 안먹고 점점 열이 높아지면서 처지기 시작하면 엄마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애기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가게 됩니다. 혹시 우리 아이가 폐렴 같은 큰병 초기가 아닌지 확인하고 더 악화되기 전에 치료해서 쉽게 낫기를 바라게 됩니다.
하지만 애기를 데리고 힘들게 병원에 도착해서 막상 진료를 받게되면 대부분의 경우 다음과 같은 말을 듣게 됩니다.
“아직은 폐렴에서 나는 나쁜 호흡음이 들리지는 않으니 경과를 관찰해봅시다. 폐렴이더라도 초기에는 소리가 들리지않고 좀 진행이 되어야 폐렴 소리가 들리니 지금 소리가 안들린다고 폐렴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혹은 “기관지염입니다. 물론 기관지염과 기관지 폐렴과는 임상적으로 확실히 구분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좀더 경과를 지켜보아야합니다” 이런 애매모호함이 섞여있는 말을 듣기가 십상입니다.
너무 걱정이 되고 좀더 아이의 상태를 확실히 알고 싶어서 흉부 사진을 찍거나 피검사를 해서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이 역시 애매한 설명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흉부 사진상 기관지염 혹은 약간의 기관지 페렴기가 보입니다. 두가지 병의 구별이 명확하게 안되는 경우가 많으며 현 상태는 심하지 않으니 약을 먹으면서 경과를 보아야합니다. 설혹 2~3일뒤 심한 폐렴으로 진행될 수도 있지만 초기에는 사진상으로 폐렴이 안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기가 기침을 거의 없거나 조금 하면서 열이 있어 사진을 찍으니 폐에 물이 차는 심한 폐렴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아침의 흉부 방사선 사진에는 괜찮다가 갑자기 오후 사진에 악화가 되어서 입원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폐렴이라고 입원 치료를 했는데 치료하면서 염증이 풀리면서 점점 더 기침 가래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 소아기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 '폐렴'
이와 같이 폐렴은 다양한 임상 경과를 보이는 질환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소아기 감염 질환중 흔한 병중 하나이며 소아기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를 차지합니다. 원인 병원체로는 바이러스가 가장 흔하고 마이코플라즈마균과 세균이 다음을 차지하는데 동시에 여러개의 병원체가 중복 감염되기도 합니다.
제일 흔한 바이러스성 폐렴은 임상적으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나 세균성 폐렴과도 감별이 어려운 경우도 많으며 일반적으로 후유증없이 쾌유를 하게되나 드물게 기관지확장증, 만성 폐섬유증, 일측성 과투과성 폐등의 합병증도 있으며 때로는 치명적인 전격성 폐렴으로도 진행되고 폐쇄 세기관지염, 폐섬유증, 기도과민증 등 만성 폐질환도 야기하니 주의깊은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반해 세균성 폐렴은 균의 종류에 따라 임상 경과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며 나이가 어릴수록 입원 치료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로 큰아이들(3~10세 사이)에게서 오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특이하게 감염초기에 두통, 권태, 발열, 콧물, 인후통이 점차 진행되거 목이 쉬고 처음에는 마른 기침을 하다가 점차 진행되어 2주 동안 악화되면서 가래 섞인 기침을 하고 증상은 심하지만 오히려 진찰 소견은 약하거나 정상인 경우도 발견됩니다. 심지어 구토, 복통 피부발진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경구용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폐렴을 앓고 난 다음 기도 과민성이 증가가 되어 조금마한 자극 즉 찬바람 냄새 연기 먼지 등에도 기침을 심하게 하고 오래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도 과민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회복이 됩니다.
이와 같이 폐렴은 그야말로 다양한 임상 경과를 가지고 염증이 다 낫더라도 간혹 후유증이 올수도 있는 병이어서 주의깊은 경과 관찰을 요하는 병입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폐렴을 다 잘 극복을 하고 다시 방긋방긋 웃는 정상상태로 돌아오니 부모님은 소아과 선생님과 잘 협력하시면 쉽게 이 병을 이겨내실 수가 있습니다.

전문가 프로필_이창연 99서울소아청소년과 대표원장
이창연 전문가는 국립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인턴 레지던트 임상강사 수료 후 동국의대와 고신의대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99서울소아청소년과 대표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아들셋을 키우는 아빠이기도 하다.
원문 출처: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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