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암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적이 가장 좋은 암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일찍 알아차리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2026년에 등록된 최신 국가암등록통계(2023년 발생 기준)에 따르면,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조기에 발견했을 때 치료 성적이 가장 좋은 암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유방암이 우리 몸에 보내는 신호를 일찍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 멍울이 없어도, 멍울이 있어도
가장 잘 알려진 증상은 단단한 멍울입니다. 하지만 유방암이 있다고 해서 멍울이 반드시 만져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멍울이 전혀 만져지지 않는 초기 유방암도 적지 않으며, 정기검진에서 미세석회화만 발견되어 진단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또한 멍울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인 것도 아닙니다. 생리 주기에 따라 크기가 변하거나 부드럽게 움직이는 덩어리는 양성 질환인 경우가 흔합니다.
한때는 매달 손으로 유방을 만져보는 자가검진이 조기 발견을 위한 중요한 방법으로 적극 권장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대규모 연구들이 축적되면서 정기적인 자가검진만으로 유방암 사망률을 낮춘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현재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는 자신의 평소 유방 상태를 잘 알고 있다가 평소와 다른 변화가 생기면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을 더 중요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손으로 만져보는 일이 의미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손으로 느껴지는 변화는 이상 신호를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촉감만으로 암인지 양성 질환인지를 구별할 수는 없습니다. 평소와 다른 변화가 지속된다면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반드시 진료가 필요한 변화들
멍울 외에도 유방은 여러 방식으로 이상 신호를 보냅니다. 한쪽 유두에서 특별한 자극 없이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원래 정상이던 유두가 안쪽으로 함몰되는 경우,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울퉁불퉁해지거나 두꺼워지는 경우는 반드시 진료가 필요한 변화입니다. 겨드랑이에서 단단한 림프절이 만져지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유방 통증은 대부분 호르몬 변화나 양성 질환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만으로 유방암이 발견되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즉, '아프지 않으니 괜찮다'는 생각도, '아프니까 암이다'라는 생각도 모두 정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 폐경 이후의 비만, 그리고 음주
유방암 역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가족력이 영향을 미치지만 나이,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 폐경 이후의 비만, 음주, 운동 부족과 같은 생활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폐경 이후의 비만은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폐경 이후에는 난소보다 지방조직에서 에스트로겐이 더 많이 만들어지는데, 지방조직은 단순히 에너지를 저장하는 곳이 아니라 호르몬과 염증 관련 물질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처럼 작용합니다.
생활습관 가운데 가장 확실하게 근거가 축적된 위험요인 중 하나는 음주입니다. 알코올은 체내 에스트로겐 농도를 높이고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성되는 과정에도 관여합니다. 유방 건강을 생각한다면 '적당히 마시는 술은 괜찮다'고 안심하기보다 음주 자체를 줄이는 방향이 더 바람직합니다.
◇ 가장 효과적인 예방 전략, 운동
반대로 규칙적인 운동은 가장 효과적인 예방 전략 가운데 하나입니다. 운동은 체지방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여성호르몬과 인슐린 농도를 조절하고 만성 염증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일주일에 150~300분 정도의 중등도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빠르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습관도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원문 출처: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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