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고, 특별한 이유 없이 극심한 불안에 휩싸이는 증상이 반복되면서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고, 특별한 이유 없이 극심한 불안에 휩싸이는 증상이 반복되면서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약 13만9천명에서 2021년 약 20만명으로 증가했다. 약 4년 사이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과거에는 일부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질환 정도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에는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공황장애 증상, 불안장애 증상, 공황장애 치료, 불안장애 치료 등을 검색하며 자신의 증상이 어떤 질환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려는 경우도 많다.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는 모두 불안과 긴장을 주요 증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발생하는 양상과 지속되는 시간,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 등에 차이가 있어 같은 질환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공황장애의 대표적인 특징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강한 공포와 신체 증상이다. 평소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던 상황에서도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어려워지거나 가슴이 답답해질 수 있다. 어지럼증, 손발 저림, 식은땀, 떨림, 메스꺼움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이러다 죽을 것 같다”, “정신을 잃을 것 같다”는 극심한 공포를 경험하기도 한다.
문제는 공황발작이 지나간 뒤에도 불안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차례 심한 발작을 경험한 사람은 다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것을 걱정하면서 자신의 심장박동이나 호흡, 어지러운 느낌과 같은 신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이러한 예기불안이 반복되면 지하철이나 버스, 엘리베이터, 쇼핑몰 등 발작이 발생했던 장소를 피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불안장애는 갑작스러운 공황발작보다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걱정과 긴장이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별히 위험한 일이 없는데도 미래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거나 작은 문제에도 지나치게 긴장하고, 머릿속에서 부정적인 상황을 반복적으로 예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불안장애가 지속되면 정신적인 불안감뿐 아니라 다양한 신체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목과 어깨의 긴장, 두통, 가슴 두근거림, 소화불량, 손발 떨림, 수면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장기간 이어질 경우 일상생활의 집중력과 업무 수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불안장애는 하나의 질환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일반화된 불안장애를 비롯해 사회불안장애, 특정 공포증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불안이 심하다”는 이유만으로 공황장애라고 판단하기보다는 증상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는 가슴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어지럼증처럼 서로 겹치는 신체 증상이 많아 환자 스스로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공황발작이 반복되는지, 특정 상황에서 불안이 심해지는지, 특별한 이유 없이 지속적인 걱정과 긴장이 이어지는지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공황장애와 불안장애에서 공통적으로 살펴봐야 할 부분으로는 스트레스와 수면 상태, 자율신경계의 반응 등이 꼽힌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면 몸이 긴장 상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면서 심장 두근거림이나 호흡 변화, 식은땀,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신체 반응을 다시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면 불안이 커지고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
특히 공황장애에서는 이러한 악순환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한 번의 공황발작으로 끝났던 증상이 이후에는 “또 발생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으로 이어지고, 이 불안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특정 장소나 활동을 피하게 되면서 생활 반경이 점차 좁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불안장애에서는 지속적인 걱정과 긴장 자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걱정이 머릿속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파악하고 수면과 생활리듬을 점검하면서 신체적인 긴장을 낮추는 과정이 필요하다.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평가를 통해 다른 질환과 감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황발작을 한 번 경험했다고 해서 모두 공황장애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일시적인 강한 스트레스나 과호흡, 수면 부족 등에서도 공황발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발작이 반복되거나 이후에도 지속적인 예기불안이 생기고, 외출이나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생활을 피하게 된다면 공황장애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심장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어지럼증이 반복될 경우에는 불안장애나 공황장애로만 단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질환이나 갑상선 질환, 호흡기 질환 등 신체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관련 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는 단순히 의지가 약하거나 예민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반복되는 불안과 신체 증상이 있다면 증상을 억지로 참기보다 현재의 스트레스와 수면 상태, 신체 반응 등을 함께 살펴보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도 불안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카페인과 과도한 음주를 줄이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운동이나 복식호흡, 스트레칭 등으로 긴장을 낮추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구분할 때 단순히 특정 증상의 유무만 확인하기보다 증상이 발생하는 상황과 지속 기간, 신체 증상, 회피 행동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반복되는 두근거림과 호흡곤란, 극심한 공포 또는 이유 없이 계속되는 걱정이 일상을 방해하고 있다면 단순한 스트레스로 넘기지 않고 정확한 평가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칼럼니스트 임규진은 해아림한의원 노원남양주점 대표원장으로,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꾸준히 진료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의 균형 회복을 중심으로 한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수원 해아림한의원 진료원장을 거쳐 현재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반복되는 통증과 만성 피로, 이유 없는 불안과 스트레스로 일상이 무너진 환자들을 보며 단순히 증상만이 아닌 환자의 삶 전체를 함께 회복시키는 진료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변화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편안한 일상과 안정된 몸 상태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원문 출처: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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