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가장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신체의 변화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 갱년기가 그중 하나입니다. 보통 폐경 평균 연령이 50세 정도이며...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가장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신체의 변화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 갱년기가 그중 하나입니다. 보통 폐경 평균 연령이 50세 정도이며 갱년기는 45세 전후로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르몬 변화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에 폐경 연령이나 갱년기 시기도 개인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2차 성징에 관여하며 월경이나 임신 등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만 이 아니라 혈관 내피 기능을 유지하고, 뼈의 파골세포 활성을 억제하며, 뇌의 체온 조절 중추와 신경전달물질 균형에도 관여합니다. 즉, 에스트로겐의 변화가 일어나는 갱년기는 단순히 생식 기능의 저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이 시기는 심혈관계·골격계·중추신경계·비뇨생식계 등 전신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골다공증 및 골절 위험이 증가하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상승하며,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만성 피로와 정서적 불안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갱년기를 건강하게 보내려면 20, 30대부터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젊었을 때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결국 갱년기와 폐경 이후의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20, 30대부터 근력 운동, 단백질, 칼슘, 비타민 D 섭취 등을 통해 뼈 건강을 탄탄하게 쌓아놓는 노력을 해야 갱년기에 뼈가 약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갱년기에 심혈관 건강 위험성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서는 20, 30대부터 내장 지방을 최대한 줄이고 음주나 흡연을 멀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갱년기를 앞두고 있다면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적응해 나갈 수도 있으며, 여러 증상들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면 호르몬 치료를 비롯해서 증상을 줄이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식습관 개선은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인데, 음식을 하나 바꾼다고 갱년기 증상을 모두 잡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갱년기 시기를 좀 더 건강하게 보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갱년기에 좋은 약재로 ‘당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당귀는 여성에게 좋은 약재로 알려져 있는데, 매운맛을 가진 약재의 특성상 뭉치고 막혀 있는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며 부족한 혈의 생성에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당귀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갱년기에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열이 오르락내리락 하거나 짜증과 불안 등 감정 변화가 심해지는 증상 등)의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당귀는 20, 30대 여성들에게도 도움이 되는데, 불규칙한 생리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좋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혈의 생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빈혈이 있는 여성에게도 좋고, 수족 냉증이나 생리통이 있을 때도 당귀를 차로 끓여서 꾸준히 마시면 증상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뇌로 가는 혈액 순환을 도와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효과적이라 갱년기가 되면서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질 때도 좋습니다. 이 외에도 당귀에 들어 있는 데커신 성분은 항암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당귀는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하며, 자궁 수축 효과가 있어서 임산부는 삼가야 합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갱년기는 예전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단순히 갱년기의 증상을 다스리는 것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이 시기를 건강 관리의 전환점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앞으로 길게 살아갈 노년기의 건강을 다지는 시기로 삼아야 하는 만큼 이 시기에 더욱더 생활습관의 개선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근력 및 유산소 운동,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수면, 체중 관리 등 생활 습관을 안정적으로 다져 나갈 때 이후의 삶 역시 건강하게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원문 출처: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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