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반응 태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
Q. 26개월 아이 엄마입니다. 아이가 20개월 즈음부터 선생님과 제 지시에 반응하지도 않고 아이들하고도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거기다 최근에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바닥에 드러누워 떼를 쓰기도 하고 심지어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아들은 24개월 정도가 되면 자기의 정서를 알아차리게 됩니다. 생후 2개월여가 됐을 때 갖게 되는 1차 정서(기쁨, 슬픔, 놀람, 분노, 공포)완 달리 주위의 반응에 따라 자기를 평가하고 자기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정서를 인식하기 때문에 자기평가적 정서라고도 합니다. 이때주로 느끼는 정서를 2차적 정서(당혹감, 수치심, 부러움, 죄책감, 자부심)라고 하는데, 이러한 정서는 아이의 자존감과도 연관이 깊어서 바로 이러한 이유로 유아를 대하는 주위 어른들의 반응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이 시기의 유아들은 발달적 측면에서 보면 주도성이라는 발달과업을 수행해야하는데, 이럴 때 유아가 하려는 행동이나 한 행동에 대해 지나치게 통제하는 반응을 하면 통제하면서 보여지는 어른의 행동에서 유아는 자신에 대한 평가로 여겨서 그것을 정서로 받아들이고, 그러한 정서의 경험이 곧 유아의 정서로 자리 잡히게 돼 유아의 행동과 연결됩니다. 즉, 위험한 것을 만지려 할 때 어른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면 아이는 그것이 자신에게 위험해서 못하게 하는 거구나가 아닌 내가 나쁜 아이라서 못하게 하는 거구나 라고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죠. 자신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아이의 정서가 안정적일 수 없고 정서가 안정되지 못하면 불안정한 행동이 보여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6개월 즈음의 연령대가 되면 아이는 비로소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알아차리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워낙 자원이 없으니 남들이 하는 걸 모방하는 것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부모요 가족이며 보육교사라가 되는 거죠. 아이의 이름을 부를 때도 무덤덤하게 부르는 것이 아닌 유쾌하게, 아이가 긍정적인 행동을 하면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기분 좋게 반응해주고, 반대로 어지르고 저지르는 행동에 대해선 아이의 호기심이 충족될 수 있도록 대안을 찾아주는 인내와 지혜가 어른들에겐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아이가 문제라고 여겨질 때 부모님의 반응태도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나의 감정을 전염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에겐 엄한 훈육이나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처벌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려고 애를 쓰는 존재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이해와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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