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더위에 지치는 아이, 혹시 노권상?
노권상이란?
노권상이란 힘들일 노(勞), 고달플 권(倦)을 써서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쌓여 기혈이 허해지며 순환이 잘 안되고 노곤해 하는 병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무리한 활동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져 생기는 상태와 증상으로 전반적인 컨디션이 떨어지다보니 아이가 크게 신체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오후에 피곤해하거나 식욕이 줄고 잠을 잘 못 자는 증상을 보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에 많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아이들은 특히 성인에 비해 자신의 체력의 한계를 잘 모르고 절제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날이 따뜻해진 5~6월 맘껏 에너지를 발산하다가 이렇게 노권상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렇게 떨어진 컨디션으로 여름을 맞이하면 더위에 몸이 많이 상할 수 있습니다. 노권상은 아이들이 땀 흘리며 지나친 신체활동을 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생기기 쉽습니다.또 올해 단체생활을 시작했거나, 최근 신체활동이 많았을 경우 노권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노권상이 있을 때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 날이 따뜻해졌는데도 감기가 오래 간다.
● 하원 후 평소보다 많이 피곤해하고 말수가 줄고 누우려 한다.
● 요즘 들어 밥 양이 줄었다.
● 밤에 깊은 잠을 못 자고 자주 깨거나 칭얼거린다.
● 저녁이 되면 다리와 무릎이 아프다고 한다.
● 손과 발에 땀이 많이 난다. 가만히 있거나 밤에 잠든 후에도 땀을 흘린다.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아이,
어떻게 할까요?
이와 같은 증상은 아이의 체력이 너무 저하되어 생기는 증상들입니다. 특히 평소 흘리는 것보다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린다면 피부를 단단히 지켜주는 위기(衛氣)가 허술해져서 땀이 줄줄 새는 것으로 더 각별한 체력 보강이 필요합니다.
동의보감 잡병편 권사 內傷(내상)에서 원의 동원십서를 인용하여 ’기뻐하거나 성내는 것이 지나치거나 일상생활을 알맞게 하지 못하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하면 다 기를 상한다. 기가 약해지면 화가 왕성하고, 화가 왕성하면 비토를 억누른다. 비는 팔다리를 주관하기 때문에 비토가 상하면 노곤하고 열이 나며 힘없이 동작하고, 말을 겨우 하게 된다. 또한 움직이면 숨이 차고 표열이 있으며 저절로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불안하다. 이런 데는 마땅히 마음을 안정하고 조용히 앉아 기운을 돋군 다음 달고 성질이 찬 약으로 화열을 내리고, 신 맛으로 흩어진 기를 거둬들이며, 달고 성질이 따뜻한 약으로 중초의 기를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명의 의학입문을 인용하여 ‘순 육체적으로 과로하여 기를 상해서 땀이 없는 데는 보중익기탕을 쓴다.’라고 서술한 것과 같이, 피로로 인하여 체력과 면역력이 약해질 때 심신 안정과 소화기 기운 보강이 중요하고, 그 처방으로 보중익기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보중익기탕은 심폐기능의 허증으로 ‘양증’에 속하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가장 중요한 징후는 면역력의 감퇴와 전신의 권태입니다. 면역력의 감퇴는 소소한 질병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것이고, 권태는 나른한 정도에서 축축 늘어지는 정도까지를 말합니다. 식욕은 없지만 소화가 안 되는 것은 아니어서 억지로 먹으면 상당량을 먹기도 합니다. 질병에 의한 허약이 아니라 허약에 의한 질병이라는 관점에서 운용됩니다.
자기 전 침대 위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시고, 아이의 척추 양 옆을 마사지해주며 전신을 이완시켜 부드럽게 잠들게 해 주십시오. 성장통이 잘 나타날 수 있는 종아리와 무릎 주변 근육들을 마사지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낮에는 신체 활동을 많이 하는 운동보다는 블록 놀이 등과 같은 정적인 놀이 시간을 늘려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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