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야 할 독서편식? 존중받아야 할 독서편식!
‘엄마, 책 읽어주세요.’
“또 그 책이야…? 그 책 되게 많이 읽었잖아. 우리 다른 책 읽어보면 어떨까?”
“싫어요 이 책 또 읽어주세요.”
“하…”
같은 책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 달라는 우리 아이. 저는 아이가 다양한 내용의 책을 읽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같은 책만 읽어도 괜찮은 걸까요?
읽었던 책을 몇 번이고 반복하는 독서패턴을 보이는 아이는 지금 ‘책과 친해지는 중’ 이랍니다.
이 시기에는 워낙 아이가 좋아하는 책 만을 읽으려고 하다보니 독서편식 이라는 표현이 생기기도 했는데요,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어머님들 나름대로 독서편식 해결방법을 공유하시며 독서편식을 고처야 할 행동으로 생각하시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독서편식이 고쳐야 하는 안 좋은 행동인 걸까요?
또한 아이들 입장에서 같은 책만 읽는 것이 과연 편식일까요?
우선, 저의 대답은 아니오! 입니다.
그림책 읽기는 식생활이 아닐뿐더러, 아이들에게는 놀이 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그 책 내용이 늘 같지는 않습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읽다 보면 이 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그림을 발견하기도 하고, 그림책 속 주인공의 표정을 더 살펴보게 되기도 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해볼 수도 있으니까요.
한 권의 책 속에서 다양한 내용과 개념을 경험해볼 수 있으니, 한 가지 음식을 통해 특정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랑은 다른 개념….맞지요?
자동차 그림책만 보는 아이에게 자동차에만 관심을 갖는다고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그림책을 통해 자동차 색깔, 모양, 숫자, 감정 등을 찾아보는 이 훌륭하고 위대한 경험을 우리는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좋아하는 것에 호기심을 품고 열정 넘치게 탐구하는 우리 아이의 행동을 부모님께서 격려해주신다면, 자동차 호기심 상자를 가득 채운 아이가 어느 순간 다른 그림책에 손을 뻗어 새로운 호기심 상자를 채우게 되지 않을까요?
그냥 우리 쉽게 생각해보아요!
우리 아이가 ‘나는 이 책이랑만 놀고 싶어’ 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그 요구를 받아 주세요. 대신 아이가 선택한 그 책과 다양하고, 신나게 놀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어떨까요?
오늘도 같은 책을 수십 번 목이 터져라 읽어주고 계시는 우리 엄마들! 지치지 마세요. 지금 하고 계신 것처럼 아이의 마음을 소중히 존중해주는 것이 진정한 독서교육일 수 있답니다.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 아이들 역시 지금 무럭무럭 성장 중 이랍니다.
앞으로 한 가지 그림책으로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자주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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