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끼리만 둘째 아이를 기다리고 준비하다 보면 큰 아이는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큰아이에게 동생은 자신의 사랑과 행복을 나눠야 하는 두려운 존재가 돼 버린다. 부모가 둘째 아이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만큼 큰애에게도 동생을 기다리고 준비할 시간과 기대를 주는 건 당연한 일이다. 큰 아이와 둘째를 기다리는 설렘을 함께 나눈다면 큰 아이에게 동생은 좀 더 특별한 존재로 다가갈 수 있다.
현실에 적응할 준비 시간을 주세요!
아이에게 엄마 배를 만져보고 뽀뽀도 하고 뱃속 아기에게 말을 걸어 보라고 하자. 아기 용품을 장만하는 쇼핑에도 큰 아이를 데리고 가 함께 골라보고 '네가 어릴 때도 이런 걸 썼다'고 알려줘 동질감 내지는 유대감을 미리 갖고 있게 하자.
아이가 현실에 적응할 준비도 필요하다. '이제까지 엄마가 너를 안아주고 사랑해 준 만큼 동생도 그렇게 해줘야 한다'고 말해주자. 엄마가 '아기를 많이 안아주고, 업고 다니고, 아기가 울 때는 달래줘야 한다'고 미리 알려주면 약간의 안심이 될 것이다.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우리'와 '아기'라는 표현을 써서 아이를 '우리'에 포함시키자. 예컨대 "우리가 아기에게 웃는 법을 가르쳐주자", 혹은 "우리가 이렇게 안아주면 아기가 정말 좋아할 거야"라고 말이다. 그러면 아이는 일종의 연대의식을 느끼고 부모와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 된다.
아이에게 '네가 아기였을 때~'를 부모가 기억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그것이 얼마나 특별한 일이었는지도 알려주자. 아이의 아기 때 사진첩을 같이 보면 좋다. 아이에게 아주 어렸을 때의 자기 사진을 보여주면 동생이 자라는 과정을 미리 짐작해 볼 수 있어서 좋다.
동생이 집에 오는 날
큰아이가 동생을 보러 병원에 처음 오는 날 갓 태어난 동생이 아이에게 보내는 선물을 준비해서 주자. 어느 정도 큰 아이들은 '동생이 주는 선물'이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그래도 선물은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 큰 아이라면 동생을 맞이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12주 초음파사진을 찍을 때 화면을 함께 들여다보고, 병원에서 아기의 심장박동을 듣는 것이다.
아기를 처음 집으로 데려오는 날에는 아빠가 아기를 안고 들어가자. 엄마는 며칠이라도 떨어져 지낸 큰아이를 반드시 보자마자 안아줘 안심시켜야 한다.
집에서 아기를 낳는 일에 거부감이 없다면 그것이 큰아이에게는 최선의 선택이다. 엄마가 자기를 집에 두고 멀리 가버리지 않으니까. 큰아이도 분만 과정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아기 선물을 가지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을 것이다. 사려 깊은 사람들이나 경험이 많은 부모들은 큰아이에게 줄 작은 선물도 함께 가져오겠지만, 만약에 대비해 값싼 장난감을 미리 사서 숨겨놓자. 그래야 엄마가 아기 선물을 뜯어보는 동안 아이가 소외되지 않는다.
아기의 탄생을 다 같이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자. 케이크, 아이스크림, 파티용품 등을 미리 사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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