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심한 아토피, 원인이 뭘까요?
날씨가 건조해지면
우리 몸은 어떻게 반응할까?
10월 23일은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다. 서리가 내릴 만큼 날씨가 쌀쌀해진다는 절기다. 공기속의 수분이 얼어서 서리가 되는 것이니까 공기가 물을 그만큼 덜 함유하게 된다. 즉, 건조한 시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 몸은 어떻게 반응할까? 추워지면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서 땀구멍이 닫히게 된다. 땀구멍이 닫히면 피부는 더 건조하게 되지만, 피부 속은 수분을 좀 더 잘 간직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피부는 여름보다 건조해지니까 보습이 필요하다. 피부 속은 어떨까? 공기가 건조하면 우리 몸속도 점차 건조해진다. 그렇지만 공기의 건조함이 몸속에 영향을 주기 전에 땀구멍이 많이 닫히면 몸속은 일시적으로 더 축축한 상태가 된다. 올해는 한여름의 덥고 축축한 날씨에서 아침 저녁 선선한 기온으로의 변화가 빨랐다. 8월 말에 벌써 가을기분이 느껴질 정도였다.
가을에 아토피가 더 심해지는 이유는?
비도 늦여름까지 자주 왔다. 이렇게 되면 몸 속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서 몸속의 습도가 조금 더 떨어져 가을 날씨에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진다. 그래서 몸 속에 일시적으로 수분이 많은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를 한의학에서는 습(습)이라고 한다. 이렇게 축축한 상태에서 몸 속의 더운 열기가 뭉치게 되면 습식사우나 같은 상태가 되는데, 이것을 습열이라고 한다. 물기가 열을 가지고 있으면 부패가 잘 일어난다. 또 더운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뜨거운 물을 담고 있는 냄비가 빈 냄비보다 열기가 더 오래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몸이 부패하는 것은 염증 반응이다. 그래서 염증반응이 쉽게 생길 수 있다. 또한 피부는 더 예민해지고, 피부의 건조함과 피부아래의 더운 상태가 합쳐지면 가려움이 오랫동안 지속되기 쉽다.
그래서 아토피가 있는 아이가 빠르게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면 피부가 더 심해지기 쉽다. 이런 때 피부는 보습을 해줘야 하지만, 몸속은 물기가 고여 있지 않고 잘 흘러서 순환되도록 해야 피부를 좋게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순환을 돕는 야채와 약간의 땀을 내는 운동이 필요하다. 몸을 천천히 식히려고 하면 저녁에 따뜻한 족욕도 좋다.
여름 동안에도 몸속에 수분을 별로 간직하지 못한 아토피를 가진 사람이라면 몸속도 건조한데, 피부도 건조해서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다. 이런 사람은 평소 물을 별로 안마시고, 땀도 별로 없고, 대변도 단단하다. 그러면서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마치 마른 냄비에 계속 불을 켜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가려움이 심하지만, 건조함만 잘 잡아주면 증상은 빨리 좋아지게 된다.
피부가 건조해도 몸속은 축축할 수도 있고, 말라 있을 수도 있다. 피부는 보습을 해줘야 하지만, 뭉친 속열을 잘 풀어줘야 피부가 덜 가려운데, 축축함과 같이 있는 열은 물기를 제거하지 않으면 열이 잘 풀리지 않고, 마른 열은 물기를 좀 줘야 잘 식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피부 건조함과 가려움은 비슷하더라도 몸속의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대처해야 한다.
그래서 평소에 음식을 많이 먹는 아이와 혀에 태가 많이 끼는 아이, 대변이 묽은 아이는 몸속의 물기가 많이 고여 있기 쉽고, 그래서 아토피가 있으면 수분이 잘 순환되어 적당히 마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물도 별로 안마시고, 땀도 별로 없고 대변도 단단한 아이는 몸속에 윤기를 주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몸에 열을 식히는 음식
열을 식히는 음식으로는 야채가 좋고, 영지버섯차도 좋다. 멜론이나 구아바도 열을 식혀주는 과일로 주로 열대과일이 열을 잘 식힌다. 몸속의 습기를 뺄 때는 땀을 약간 내는 것이 좋은데, 열 순환이 잘 되어서 땀으로 열과 물기가 같이 나가게 해주기 때문이다. 차로는 율무차, 귤피차가 좋다. 반대로 몸속에 윤기를 줄 때는 식혜도 좋고, 해삼, 문어, 오징어 같은 해산물이 좋다. 과일로는 배를, 차로는 둥굴레 차, 오미자차를 추천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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