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놀면서 배운다?' 이렇게 도와주세요!
“아이는 놀면서 배운다.” 고 합니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를 정말 이렇게 매일 놀게 해도 되는지, 한글이나 숫자 공부를 시켜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 섞인 의구심이 들곤 합니 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어떤 의미인지,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어떻게 지식을 구성하고 습득해나가는지를 알아보고, 아이와 함께 즐겁게 놀이하는 방법을 살펴봅시다.
[생각해보아요!] 아이가 소방차로 놀이하는 것을 보고 다가가서 함께 놀이하는 아빠
BAD
“이 자동차는 이름이 뭐지? 무슨 색이지?”
“이 자동차는 어떤 일을 하지?”
“바퀴가 몇 개인지 세어보자. 하나, 둘, 셋, 넷...”
아빠는 끊임없이 아이가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려고 합니다. 아이는 수동적으로 아빠의 질문에 대답하고 아빠가 알려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아이 스스로 생각할 필요도 없고, 자신이 궁금하거나 흥미를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도 없습니다.
GOOD
“소방차로 놀이하고 있구나. OO가 소방차를 본 적이 있었나?“
“아~ 그래. 할머니 댁에 갈 때 소방서를 봤었지? 그 안에 서있던 소방차를 본 게 기억났구나.”
아빠가 무언가를 먼저 제시하기보다는, 소방차에 대한 아이의 이전 경험을 떠올려보게 하면서 아이 스스로 무언가 생각해내고 아이의 흥미와 관심이 더 확장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이는 예전 경험을 떠올리며 자기가 궁금한 것을 생각해내면서 다양한 호기심을 갖게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흥미와 관심, 즐거움을 이어지게 됩니다.
아이와의 놀이, 이렇게 놀아주세요.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도록 도와주세요.
놀이에서 부모 마음대로 아이를 이끌고 가르치려는 순간, 놀이는 더 이상 놀이가 아니게 되고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며 아이는 마음껏 즐기지 못하게 됩니다. 놀이를 선택하고 이끌어가는 주체가 아이가 되도록 해주세요. 부모가 지나치게 간섭하고 지시하기 보다는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아이가 원하는 대로 따라가 주면서 필요한 지원을 할 때 놀이가 풍성해지고 학습 효과도 높아집니다.
놀이하는 과정 속에서 배우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세요.
놀이를 통한 학습의 핵심은 아이가 얼마나 즐겁게 몰입하여 놀이를 이끌어가는 가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들은 가끔 눈에 보이는 결과와 성인들의 잣대에 비춰진 성과를 통해 놀이와 아이를 판단하려고 합니다. “이것 봐, 이건 이렇게 해야지.”, “그건 모양이 잘못된 거 같은데.” 등 결과에 초점을 맞춘 부모의 반응은 아이로 하여금 결과에 치중한 평가를 하게 만듭니다. 놀이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가 스스로 배울 수 있게 해주세요. 예를 들어, 모래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모래에 물이 묻으면 더 무거워진다거나 뭉쳐지는 특성을 알 수 있고, 모래를 만지면서 ‘까칠하다’, ‘부드럽다’는 어휘의 개념도 익히게 됩니다. 모래 속에서 발견한 조개껍질을 보면서 ‘이 조개껍질은 어디서 왔을까?’라는 호기심과 궁금증이 생기고, 이를 탐색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아이는 과학적 지식을 습득 하고 탐구력과 문제해결능력이 증진됩니다. 이러한 즐거운 학습경험을 통해 아이는 성취감과 배움에 대한 즐거움, 자발적인 학습 동기를 얻게 됩니다.
다양한 시도를 격려해주세요.
놀이는 특정 시간을 내어 특별한 장소에서 재미있는 놀잇감을 가지고 노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놀이는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도를 먹다가 뱉어놓은 포도껍질에 관심을 보이며 만지는 아이에게 “더러워. 만지면 손 더러워지니까 만지지 말자.”라고 제한하기 보다는 아이가 포도껍질을 으깨보거나 말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탐색해보도록 돕고 포도껍질로 그림도 그려보는 등 다양한 놀이로 확장해준다면 일상의 경험이 훌륭한 놀이와 학습의 경험이 될 것입 니다. 안전을 위협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아이 스스로 즐기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기회를 주세요. 새로운 시도와 창의적인 생각들이 자라날 것입니다.
놀이를 확장하면서 다양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세요.
수 개념을 익히기 위해서는 수와 관련된 놀이를 해야 하고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글자를 읽고 써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놀이와 학습은 여러 영역이 동시에 통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의 놀이에서 다양한 영역의 개념들을 자연스럽게 학습합니다. 블록으로 탑을 만들 때 필요한 블록의 개수를 미리 어림잡아보고 세어봄으로써 수 개념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만든 탑이 자꾸 무너 진다면 바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무너지지 않게 쌓을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균형, 무게 중심 등 과학적 개념을 경험하는 기회가 됩니다. 또한 원하는 탑 모양을 만들기 위해 어떤 모양의 블록을 어떻게 연결하면 될지 스스로 찾아 시도해보도록 함으로써 도형의 특징과 공간개념을 알아갑니다. 탑을 만든 후에는 탑의 이름을 지어 글로 적어보거나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과정을 통해 말하기, 쓰기 등의 언어발달을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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