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아이들이 잘 시간이 다 되어서야 아빠가 퇴근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아이가 아빠나 엄마와 노느라 밤 늦게까지 깨어있습니다. 아이에게 충분히 잠을 자두라고 말하다가 아이 성장에 잠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아이가 꿀잠을 자야 하는 이유, 무엇인가요?
전문가의 조언과 솔루션
우리나라는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매우 늦은 나라입니다. 적어도 그것은 제가 오랫동안 있었던 미국과 비교해보면 확실하게 그렇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 적에 우리 집 앞집에 살고 있던 딸내미의 친구 캐런은 매일 저녁 식사 후 7시30분이면 잠자리에 든다고 하더군요. 저는 처음 그 말을 듣고 그게 정말 가능할까 생각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9시는커녕 10시가 거의 되어서도 잠자리에 들기 어려워서 매일 밤 전쟁을 치루고 난 뒤 잠자리에 들기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의 수면재단(National Sleep Foundation)에서 제안하는 수면 시간표를 보면 각 연령별로 제안하는 적절한 수면 시간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 3~5세의 유아기 아동이 취해야 하는 추천 수면시간은 10시간에서 13시간으로 밤 10시에 잠이 든다면 아침 8시에서 오전 11시에 일어나는 것이 적정한 것이지요.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그렇게 틀리지 않아 추천 수면시간은 9시간에서 11시간이고, 밤 10시에 잠이 든다면 아침 7시에서 오전 9시에 일어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미루어 본다면 우리 아이들이 보통 잠자리에 드는 9시~10시는 추천수면시간만큼 충분한 잠을 자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왜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할까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1. 성장을 촉진하는 수면
성장호르몬은 아동이 깊은 수면에 있을 때 분비되게 되며, 보통 갓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 하루 14~17시간의 수면을 취하며, 이때 비로서 충분한 성장 호르몬이 발생되게 됩니다.
■ 2. 심장 기능을 증진하는 수면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하면 수면이 스트레스 호르몬의 순환을 방지하는 혈관 손상을 최소화할 있다고 한다. 즉 수면 장애를 지니고 있는 아동의 경우, 잠 자고 있는 동안 뇌가 너무 긴장되어 있어서 콜레스트롤 체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되며, 이는 당뇨병, 과체중, 심장 질환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3. 체중에 영향을 주는 수면
잠을 적게 자면 잘수록, 체중이 높아질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밤에 잠자는 것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잠버릇을 가르치는 것은 어린 생후 2주부터 가능합니다. 즉, 영아가 울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어느 정도 욕구만족을 지연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며, 밤사이에는 아기가 울더라도 되도록 우유를 먹이지 않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소아과 의사들의 의견에 따르면 생후 3개월이 지난 이후에는 생리적으로 밤사이에 우유를 먹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배부른 것을 느끼면 그만 먹도록 판단하는 호르몬인 렙팀(leptin)을 지방 세포가 만드는데, 수면 부족일 경우 이 지방세포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수면은 체중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 4. 면역성을 증진시키는 수면
감염, 질병, 스트레스에 맞서 싸우는 단백질이 싸이토킨(cytokines)입니다. 이 단백질은 오직 수면 시간 중에만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수면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경우, 체내 싸이토킨의 수량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7시간 미만 수면을 취하는 성인이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성인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3배 높은 것으로 연구되었습니다.
■ 5. 주의 집중 시간을 늘려주는 수면
3세 되기 전 수면시간이 지속적으로 10시간보다 적었던 아동이 6세가 되기 이전에 과다행동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은 10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 아동에 비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 부족과 과다행동증상(ADHD)은 거울증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여서 피곤하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한 아동이 주의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한 연구에서 초등학교 학생이 하루에 27분 정도 더 자게 되면 학교에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으며, 학교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6. 학습을 증진하는 수면
잠자고 있는 아이는 매우 평화스럽게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아이 머리 속은 정말 바쁘게 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의과대 연구팀은 신생아들이 실제 수면 중에 배우고 학습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즉 잠든 생후 1~2일 신생아들에게 어떤 소리를 내고, 눈썹에 바람을 부는 일을 반복적으로 했을 때, 고작 20분이 지나면 바람 후에 소리가 날 것을 학습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메사추세추 대학의 신경과학자들이 유아 40명을 대상으로 메모리 게임과 같은 것을 했을 때, 낮잠을 자지 않은 주에는 15% 정도를 기억하지 못했으나, 1시간 이상의 낮잠을 자는 주에는 100% 완전히 모든 것을 기억해내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수면은 단지 안정을 취하고 약간의 휴식을 취하는 정도의 의미를 훨씬 뛰어 넘는 것임을 알게 되셨을 것입니다. 뇌가 건강하게 되기 위해서는 수면은 필수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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