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와 둘이 하루 종일 집에 있는데, 말을 많이 걸어주는 게 좋다고 해서요. 그런데, 아직 말을 못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말을 걸어주어야 하는 건지 참 난감할 때가 많아요.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요?
#언어 경험의 양
부모가 말을 많이 걸어주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언어 능력이 높다는 사실! 처음 들어본 이야기는 아니실 겁니다. 아이의 뇌에는 언어는 담당하는 영역이 존재합니다. 이를 쉽게 ‘말 주머니’로 표현해볼까요? 말 주머니에 말(언어)을 많이 담긴 아이들이 나중에 준비가 되었을 때 엄마, 아빠가 담아준 소중한 말들을 주머니에서 하나씩 꺼내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거지요.
그렇다면,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어떤 말을 해주는 것이 좋을까요?
말 걸어주기 TIP
1) 아이의 몸짓/표정을 언어로 돌려주기
아이와 단 둘이 집 안에 있다 보면 순간 모빌 소리 또는 사운드 북 소리만 들리며 적막한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지요. 그럴 땐, 아이를 바라보며 아이의 몸짓이나 표정을 그대로 언어로 말해주세요.
“ 00이가 손을 위로 번쩍 들고 있구나.”
“ 우리 아가, 입을 오물오물 하네요.”
“ 활짝 웃고 있네? 기분이 좋은가 보구나.”
일상 중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아기들이 특별히 반응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아!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을 저렇게 말할 수 있구나” 하고 인식할 수 있게 된답니다.
2) 엄마의 행동을 언어로 중계하기
반대로 엄마의 행동을 아이에게 언어로 중계해주세요. 마치 스포츠중계 아나운서처럼요.
“엄마가 지금 00이 우유를 맛있게 타고 있어요. 조금만 기다려요.”
“(아이에게 다가가며) 살금살금~ 00이한테 다가가고 있네!”
“엄마가 지금 00이 기저귀를 갈아줄 거예요.”
3) 비언어적인 표현도 대화
아무래도 부모도 인간인지라,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해주기는 어렵지요. 하지만 꼭 소리 내어 말하는 것만이 대화는 아니잖아요. ‘눈 찡긋’, ‘엄지 척’, ‘박수’ 등 비언어적인 표현도 아이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의사 소통 이 될 수 있답니다.
# 언어 경험의 질
하지만 같은 언어 경험이라도 질 높은 언어 경험을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것이 더 좋겠지요. 그냥 얼마나 자주(How often) 말을 걸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How) 걸어주는지도 중요하니까요.
1) 단어를 풍부하게 사용해주세요.
짧은 문장보다 긴 문장으로 말하는 부모의 아이가 언어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합니다. 명사, 형용사 등 단어를 풍부하게 사용한 문장을 일상 중 반복적으로 들려주세요.
2)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해주세요.
아기를 키우다 보면 일상 중 쉽게 내뱉을 수 있는 말들은 대부분 ‘안 돼’, ‘하지마’, ‘아니야’ 일 것입니다. 이들은 모두 부정적인 뜻을 가지고 있지요. 부정적인 표현대신 긍정적인 표현을 경험한 아이들이 더 언어를 표현하는 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 식탁에 올라가지 마! → 식탁에서 내려와, 위험해
- 입에 넣으면 안 돼 → 입에서 빼볼까?
가장 기본적이고,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아기를 양육하다 보면 일상 중에 실천해보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찾아 읽고 말 걸어주기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엄마와 그렇지 않은 엄마는 매우 차이가 있겠지요. 하루에 10분이라도 의식적으로 아이에게 의미 있는 대화를 걸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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