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데리고 장거리 여행길에 오르는 것은 부모를 꽤나 고달프게 만든다. 아이가 한 명이 아닌 쌍둥이나 둘 이상이라면 더더욱 인내심의 한계에 봉착할 때가 많다. 하지만 몇 가지 준비만 잘한다면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 훨씬 즐거울 수 있다.
자동차에 싣고 가야 할 준비물은?
자동차를 이용해서 이동한다면 다음의 준비물을 챙기는 것이 좋다. 우선 햇빛 차단용 모자나 선크림, 갈아입을 옷을 챙기고 평소에 쓰던 세탁한 수건과 키친타올, 작은 장난감 가방, 물티슈 를 준비한다. 만약 뒷좌석이 쉽게 뜨거워진다면 덮을 수 있는 시트커 버를 준비하고 방수가 되는 가방이나 튼튼한 비닐봉지 를 챙긴다.
뚜껑 달린 아기용 컵 에 얼음을 가득 채워 가면 차갑고 신선한 물을 마실 수 있을 뿐 아니라 얼음이 조금씩 녹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동차 시트에 물을 뿌려댈 염려도 없다.
장거리 여행일 경우 음식과 음료는 상하지 않는 것으로 넉넉히 챙길 필요가 있다. 언제 교통체증이 심해질지 모르니 가는 길과 오는 길에 먹을 양을 모두 고려해 준비한다. 중간에 가게에 들르지 않도록 집에서 미리 준비해 간다면 이것저것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와 승강이를 벌이지 않아도 된다.
또한 만 6세 미만 아이나 신생아를 데리고 이동할 때는 보호장구 카시트 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차량 흐름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교통사고 위험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짧은 거리라도 아이는 꼭 카시트에 태워야 한다.
카시트는 아이의 연령과 체중을 고려해 맞는 제품으로 선택하면 된다. 우리나라 카시트는 제품 단계에 따른 약간의 체중 차이를 보이지만 대개 연령별로 신생아, 유아, 아동 등의 단계로 나눠지니, 아이의 성장단계에 맞는 카시트를 선택하면 된다. 특히 카시트에 안전보증기간이나 KC마크 등의 인증이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개 카시트는 차량 진행 방향으로 설치해 착용하는데 1세 미만의 아이는 후방향으로 설치하고, 신생아의 경우 머리와 목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할 수 있는 보조시트를 사용하는 게 좋다. 만약 보조시트가 장착돼 있지 않은 카시트라면 수건 등을 말아 아기 머리 쪽에 놓아 주면 머리와 목을 고정시킬 수 있다. 아이를 카시트에 2시간 정도 앉혔다면 1시간 정도는 카시트와 분리해서 쉬게 해주는 것도 잊지 말자.
차 안에서 재미있게 보내기 위한 준비
작은 간식거리나 장난감을 포장해서 봉투에 담아 간다. 아이가 포장을 벗기는 시간만큼 거기에 온통 관심이 쏠려서 엄마는 그만큼의 시간을 벌 수 있다. 30분에 한 번씩 포장된 장난감을 꺼내주거나 포장지 속에 든 것이 장난감인지, 간식인지를 맞추는 게임을 해보자.
작은 상품을 걸고 ‘순간포착’ 게임을 해보는 것도 좋다. 파란색 트럭, 신호등 등을 누가 제일 먼저 찾아낼까? 이 게임을 변형해 교통표지판, 기업의 로고, 이정표 그림을 찾는 놀이를 해본다. 표지판이나 로고가 인쇄된 종이를 주고 아이에게 찾으라고 시켜보자. 이 게임을 잘만 하면 아이가 교통표지판의 의미를 익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단 게임을 할 때는 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히 뒷좌석에 남자아이가 둘 이상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아이들을 한 팀으로 만들어서 한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하게 하거나 어른들의 팀에 대항하도록 하면 효과가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푹신한 인형이나 자석 그림판, 수성펜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창문 햇빛 가리개, 책을 올려놓을 수 있는 베드 트레이 등도 요긴하게 쓰인다. 마지막으로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성인군자 같은 인내심은 꼭 챙겨가야 한다.
우는 아이에겐 이렇게 해보세요
아이는 무엇을 하고 싶거나 갖고 싶을 때 우는 방법을 택한다. 또 제멋대로 하고 싶지만 자신이 없거나 의사표현이 제대로 안 되는 것에 화가 나서 울음을 터트리기도 한다. 아이가 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울음의 유형에 따라 대처법도 달라져야 한다.
만약 위험하거나 남에게 해가 되는 요구를 들어 달라고 떼를 쓰며 운다면 일단 ‘안 된다’고 말한다. 그래도 울면 아이의 시야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만히 지켜본다. 울어도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이 스스로 방법을 바꾸게 된다.
아이가 뭔가를 하고 싶어서 울음을 터트리는 거라면 무조건 혼내고 말리기보다는 아이가 그것을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이유 없이 엄마에게 칭얼거린다면 그것은 엄마에게 의지하고 싶다는 표현일 수 있다. 즉 엄마와의 따뜻한 교감을 바라는 것이다. 그러니 한 번 더 인내하고 따뜻한 대화와 눈 맞춤, 포옹 등으로 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
아이는 감정에 대한 표현력이 미숙하므로 운다고 혼낼 것이 아니라 어떤 말이 하고 싶은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물어봐야 한다. 굳이 말이 아니어도 아이가 손짓이나 표현 등으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아이는 어느새 울음을 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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