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약 먹기를 거부해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병원 갈 일도 많고, 약 먹을 일도 많은 두 살. 그런데 약을 먹일 때마다, 울고불고 약 먹기를 거부하는 아이와 한바탕 일전을 치러야 한다. 약을 먹이다가 토하기라도 하면, 다시 먹여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약에 대해 거부감을 없앨 수 있을까? 노민정 어린이 여성 건강을 위한 약사모임 부회장과 함께, 올바른 복약 지도법을 비롯해 평소 알아둬야 할 약에 대한 상식을 살펴봤다.
전문가의 조언과 솔루션
아이가 약병만 보고 도망갈 정도라면 약병과 약에 대해서 이미 거부반응이 형성된 이후라고 볼 수 있다. 약을 너무 강제적으로 먹이려고 하기 보다는 약을 줄 때 아이가 재미있고 맛있는 것을 먹는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투약병을 거부하는 경우 약을 용량대로 계량한 후 작은 티스푼을 사용해 먹이거나 소량의 요구르트, 과즙 등에 섞어서 먹여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Q. 약을 잘 먹이기 위해 다른 음식과 먹여도 되나요?
소아과에서 처방하는 약을 먹일 때 금기가 되는 음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다만 테트라사이클린이나 시프로플록사신과 같은 항생제는 우유와 함께 복용했을 경우 해당 약물의 흡수를 방해하여 약효가 감소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약 먹기를 힘들어하는 경우 요구르트나 쥬스, 시럽, 쨈 등에 섞여 먹이는 것은 괜찮다. 시럽에 물을 조금 섞어서 맛을 묽게 해보는 것도 팁이 될 수 있다.
Q. 아이가 아프다가 상태가 호전된 것 같을 때에도 처방 받은 약은 무조건 다 먹여야 하나요?
보통은 약을 먹이는 도중에 증상이 많이 호전된다. 그렇다고 처방 받은 약을 임의대로 건너뛰거나 복용을 중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항생제의 경우 복용량이나 복용일수를 담당의사의 지시 없이 임의로 조절할 경우 증상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아 또 다른 합병증이 생기거나 해당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다. 꼭 의사, 약사의 복약지시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Q. 아이가 약을 먹다가 토를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약을 먹은 후 바로 다 토해냈다면 즉시 1회분 용량을 추가로 먹이면 된다. 복용한 지 2~30분 이상이 경과한 경우에는 다시 먹이지 말고 다음 복용시간에 정해진 양을 먹인다. 약을 먹었을 때 뱉어내는 양이 많지 않았다면 정해진 용량보다 추가로 더 먹일 필요는 없다.
Q. 약을 먹이고 토를 계속하는 경우에는 긴 시간에 걸쳐 나눠 먹여도 약 효과가 있나요?
아이가 어리고 물약과 가루약 등을 섞어서 총량이 적은 편이면 엄마 손가락에 묻혀 먹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약을 천천히 먹이더라도 10~15분은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Q. 올바른 좌약 사용법과 주의할 점은?
좌약을 사용할 때는 손을 깨끗하게 하고, 포장을 벗겨 좌약을 꺼낸 후 앞의 뾰족한 쪽부터 항문에 깊이 넣고 4~5초 정도 눌러주면 된다. 약을 삽입한 후 5~10분 이내에 약이 모두 흡수된다. 좌약이 단단하지 않을 때는 포장 그대로 냉장고에 잠시 넣어 두었다가 굳은 후에 사용하시는 것이 삽입하기 편하다. 좌약을 넣고 바로 설사를 하면 30분 정도 지난 다음 다시 넣어줘야 한다. 아이에게 자주 쓰는 좌약으로는 해열제를 들 수 있다. 한 번 넣어서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시간 가격을 두지 않고 연속해서 좌약을 넣어서는 안 된다. 좌약은 체온정도의 온도에서도 쉽게 녹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평소 서늘한 곳 또는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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