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봄이 되니 아이와 바깥활동을 많이 해요. 다칠까봐 염려되서 자꾸 간섭하는데 그러면 안되겠죠?
Q. 봄이 되니 아이와 바깥활동을 많이 해요. 다칠까봐 염려되서 자꾸 간섭하는데 그러면 안되겠죠?
전문가의 조언과 솔루션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자신의 신체를 인식하기 시작하고 성취감을 얻으며 스트레스를 발산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녀와 동네 놀이터로 나오는 부모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부모들은 아이와 어떻게 놀이하고 있을까요? 잘노는 유아는 더욱 도전적이며 신체적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더욱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놀이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놀이를 방해하는 부모들의 그릇된 습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조심해, 떨어져, 위험해'를 연발하는 습관
항상 유아들의 행동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위험해 보이는 행동에 유아들은 더 흥미를 갖기도 합니다. 이때 부모가 과도하게 안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조심해, 위험해, 떨어져!”라고 연발한다면, 유아는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겁 많은 아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조금 위험한 곳에 오르려거나 뛰어 내리거나 하는 등의 도전을 시도할 때 스스로 한번 시도할 수 있게 내버려 둘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심각하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 같으면 때로는 넘어지고 실패할 수 있는 것을 허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입니다. 자녀가 도전하려고 하는 활동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약간의 도움을 주는 정도로 하고 부모는 말을 아껴야 합니다.
“한손을 잡고 올라가면 위험하지만, 양손을 잡으면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어.”
“5번째 칸에서는 뛰어 내리면 위험하지만 3번째 칸 정도에서는 뛰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 엄마가 졸졸 따라다니면서 유아의 도전적 행동을 도와주는 습관
유아는 도전적인 신체활동을 완수해 냄으로써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부모는 바깥놀이에서 유아의 이런 도전적인 시도를 격려함으로써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때로는 도전적인 활동의 실패를 통해 신체조절력, 신체활동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학습하기도 합니다.
낑낑거리며 오름대를 오르는 유아를 보면서 부모는 즉시 엉덩이를 받쳐주고 당겨주고 밀어주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그냥 가만히 기다려 주세요. 미끄럼대를 오르다 주르르 내려와서 실패하면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만 주면 됩니다. 도전과 좌절을 겪어내면서 유아가 성취했을 때 유아는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단계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 놀이에 흥미를 붙여가기 시작할 때 “이제 그만 놀고 가자”라고 꼬시는 행동
유아는 놀이에 몰입해서 놀기 시작할 때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사고가 확장되며 창의적 놀이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유아가 처음 놀이터에 도착하면 어떤 아이들은 배회하면서 누구랑 뭐하고 어떻게 놀까를 생각하는 탐색의 시기입니다. 놀이터에 도착하면 바로 미끄럼틀로 뛰어가서 놀이를 시작하는 아이라 할지라도 그날의 놀이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일단 몰입하여 놀고 있으면 길게 놀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몰입하여 노는 시기가 있어야 창의적인 놀이가 생성되기도 하고, 또래들과도 깊은 상호작용이 일어나며 때로는 분쟁이 일어나고 해결점을 찾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충분히 놀 시간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유아는 놀이하면서 몰입하고 놀이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일단 아이를 데리고 바깥에 나왔다면 마음을 비우고 아이가 충분히 놀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 유아들간의 분쟁에 개입하는 행동
놀이터에 놀다 보면 아이들간의 분쟁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유아들간의 분쟁에 부모가 쉽게 개입하는 것은 아이 스스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막으며 갈등문제 해결을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향을 만듭니다. 또한 부모가 애매하게 개입할 때 유아는 공정함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가 알아서 해”라는 식으로 보고만 있을 수도 없을 때가 있기는 합니다. 부모가 개입을 할 때는 자녀의 기분과 상대 유아의 기분을 서로 읽어주며 중재를 도울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부모가 개입할 때 자기 자녀 중심으로 중재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아들끼리의 분쟁에서의 개입은 매우 공정한 입장에서 상대방의 유아도 배려할 수 있는 부모들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또래간의 분쟁이 생겼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적절하게 개입하고 부모가 뒤로 빠져있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전문가 프로필_주혜영 산내들생태어린이집 원장
주혜영 전문가는 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어린이집에서 본인의 교육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아동인권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으며, 어린이집 운영 이후 숲생태유아교육과 유아교수방법 등으로 전공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아동발달심리연구회 창립멤버로서 12년째 연구모임을 통해, 교육현장의 사례를 발표하고 연구회에서 공부한 것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문 출처: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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