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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아이로 만드는 아빠의 질문

질문하는 아이로 만드는 아빠의 질문 베이비뉴스
AI 요약

Q. 3살 아이가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아빠로서 대답은 하면서도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Q. 3살 아이가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아빠로서 대답은 하면서도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전문가의 조언과 솔루션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엄마를 따라 제 연구소를 찾아 온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아이가 꼼짝하지 않고 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레이저 프린터기에서 인쇄물이 나오고 있었는데 꽤 규칙적인 소리를 내며 빠르게 A4용지가 흘러나오고 멈추고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이제 6개월 된 아기의 집중력은 매우 놀라웠습니다. 10분도 더 넘게 거의 숨도 쉬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지요. 그리고 그 작업이 다 끝나자 한참이나 더 바라보고 있던 아이가 한숨을 크게 내쉬며 다른 곳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습니다.

■ 과학자의 관찰력으로 세상을 보는 아이들

아이들의 이 관찰력은 과학자들이 관찰하는 방법과 같다고 합니다. 언어를 모르는 아이의 머릿속에는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았지만 그 호기심을 바라봐 주는 아빠가 되어야 합니다. 이 때에는 갑자기 아이를 안고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다거나, 아이가 귀여워서 얼르는 행동으로 바꾸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끝까지 바라보고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우리는 아이의 호기심이 어디에 머물러 있는 지를 보아주어야 합니다. 어린 아기여도 이렇듯 뚫어져라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는 몰입이 가능한 이유는 내가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세상을 알고 배워가는 데는 부모가 가져다주는 주입되는 정보만으로는 재미가 없습니다. 그런 정보에는 몰입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해보는 것입니다. 스스로에게요.

"어!! 프린터기의 기능이 무엇이길래 종이에 인쇄되어 나오는 것일까?"

아이들의 질문은 어른들과 다를 것입니다.

"왜 저렇게 계속 무엇인가가 소리를 내며 나오는 것일까?"

부모가 궁금해 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아야 말 못하는 아이의 질문이 무엇일지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6개월 된 아이에게 프린터기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무시할지도요.

■ 자문자답하는 부모의 질문습관

유아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범하기 쉬운 질문습관중의 하나가 자문자답입니다. 부모가 질문하고 부모가 답을 하는 습관은 아이들에게 생각할 시간과 기회를 빼앗습니다. 부모의 자문자답을 살펴보면 영혼 없이 습관적으로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아기들이라고 하더라도 생각을 하고 듣는 아이들처럼 만나야 합니다.

세 살 이전의 아이들은 아기로 취급을 받습니다. 우리는 아기들에게 부모가 성심을 다해 돌보아주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귀여운 아이들은 그러한 부모의 생각 때문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있습니다. 아이가 원하면 무엇이든지 다 해주려고 노력을 하고, 좋은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다 사주려고 합니다. 음식도 유기농이라든지 가장 이로운 음식만을 먹이려고 준비를 하죠.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린다고 한 것은 아무 노력을 하지 않아도 어른들은 아이들이 원하는 이상으로, 아이들이 원하기도 전에 무엇이든 다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심리를 이용한 품질 좋은 유아용품이 넘쳐나고 아이들이 가지고 놀 장난감들의 수준도 매우 높습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 주려는 부모의 마음을 사로잡아 유아들이 받는 혜택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 아이들 질문의 중요성

하지만 이런 것들이 진정한 혜택일까요? 질문을 하지 않고 얻는 것들은 질문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나의 질문으로 인한 답을 얻어가는 과정은 희열을 동반하지만 부모가 만들어 준 영양가 있는 답이나 품질 좋은 장난감은 아이의 질문을 완전히 잃게 만듭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창의성 속에 아이들은 헤엄치고 놀도록만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자기가 놀 거리도 직접 만들어 놀면 더 좋겠지요. 나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지, 만들어 놓은 것을 잘 가지고 노는 아이로 키워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 부모의 태도와 질문교육의 중요성

자주 인용하는 속담 한 번 더 쓰겠습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내가 만들어 보는 아이들은 자신의 질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 살 때 질문을 하는 아이로 만든다면 여든 즉 평생 동안 자신의 질문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수용하는 자세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유아 때 질문교육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세 살 아이들이 질문을 하게 하려면 부모의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많은 질문을 품고 있지만 많은 생각을 품고 있지는 않습니다. 생각은 경험과 지식을 동반한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만한 경험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세상의 많은 정보를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질문이 무척 많습니다.

아이들의 질문들은 매우 단순합니다.

"이게 뭐야?"

아직 언어가 미숙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에 대한 아빠의 답들도 간단합니다.

"꽃", "컵", "인형'. '아빠" 등 단답으로 대답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질문을 다시 풀어보면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이건 어디에 쓰는 거야", "이건 어떻게 움직이지", "이것과 저것은 왜 다르지", "이것과 저것의 색깔은 왜 다를까?" 그야말로 아이들의 생각은 단순하지만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이게 뭐야?"라고 하는 질문을 잘 알아듣는 아빠가 되어야 잘 질문하는 아이로 키울 수가 있습니다. 간단한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질문을 따라가고 호기심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질문을 해야 합니다.

"이게 뭐야?"

"어!!! 이게 뭘까?" 그리고 답을 주지 말고 기다려주는 아빠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

전문가 프로필_장성애 하브루타 창의인성교육연구소 소장

장성애 전문가는 경주의 아담한 한옥에 연구소를 마련해 교육에 몸담고 있는 현장 전문가이다. 전국적으로 부모교육과 교사연수 등 수많은 교육 현장에서 '물음과 이야기'의 전도사를 자청한다. 저서로는 <영재들의 비밀습관 하브루타>, <질문과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교실>, <엄마 질문공부>가 있다.

원문 출처: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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