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며 우리는 다양한 질문에 직면합니다. 어린이집은 언제부터 보내야 하는지, 기저귀는 언제 떼야 하는지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모르는 것은 배로 늘어나는 것이 어쩌면 육아의 본질이 아닐는지요. 게다가 상상도 못 했던 사건 사고는 어찌나 자주 일어나는지…. 오늘은 아이가 어느 정도 컸을 때 부모님들이 많이 묻는 말을 정리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이의 목에 이물질이 걸린 것 같아요
아이가 호흡곤란, 보챔, 침 흘림, 연하곤란, 구토, 토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식도에 이물질이 끼거나 박혀있다는 것이므로 즉시 응급실로 가서 내시경으로 이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물질이 이미 위로 넘어갔다면 대부분 문제없이 대변으로 배출되나, 수은 배터리, 두 개 이상의 자석, 열려있는 옷핀 등은 위에 있더라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날카로운 이물, 25cm 이상의 이물 등은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한편 아이 목에 생선 가시가 걸렸을 때, 아이에게 맨밥 같은 음식을 억지로 꿀꺽 삼키라고 하는 부모님들이 계시는데요, 이런 방법은 생선 가시를 아래쪽으로 밀어 넣어 더 위험한 부위에 박히게 할 수 있고 구토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 목에 생선 가시가 걸렸다면 우선 응급실에 방문해 생선 가시가 목이나 식도에 걸려 있는지 확인 해야 합니다.
아이가 밥을 먹다가 음식이 목에 걸렸는지 숨을 못 쉬어요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 기침도 못 하고 말이나 소리도 못 냅니다. 아이가 기침하거나 말을 할 수 있다면 음식물이 나올 때까지 기침하게 하세요. 기침도, 소리도 못 낼 정도의 상황이라면 119에 전화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1세 이하의 영아에게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등 두드리기와 가슴 밀어내기(흉부 압박과 동일) 를 각각 5회씩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반복하세요. 성인과 1세 이상의 소아는 의식의 여부와 상관없이 복부 밀어내기(하임리히법) 를 하면서 구조대원을 기다리세요.
심하게 비만하거나 임신 중이라 이런 응급처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이의 아래쪽에서 가슴 밀어내기를 하시면 됩니다. 연령과 상관없이 의식을 잃었다면 우선 바닥에 눕히고 입안을 잠깐 들여다본 뒤 이물질이 보이면 제거하고요, 보이지 않는다면 바로 흉부 압박을 시행하세요.
아이가 락스같은 가정용 화학제품을 먹은 것 같아요
실제 아이가 먹는 것은 못 보고 의심만 되는 경우라면 일단 얼마나 섭취했는지 그 양을 추정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해당 용품의 용기를 병원에 가져가서 원래 얼마만큼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해당 용품의 이름이나 성분을 모를 경우 진료가 상당히 지연되어 아이의 예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면 우선 119에 전화하세요.
한편 락스는 보통 4% 이내의 농도로 제조됩니다. 락스를 먹었다면 보통 구강 점막에 가벼운 발적 및 통증을 일시적으로 일으키는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얼마나 먹었는지 잘 모르거나, 매우 많은 양을 섭취했을 경우, 또는 복통, 연하곤란, 연하통, 흉통,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내시경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물을 마시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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