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의 소유권, 존중해주세요"
네가 형이니까 양보해, 착하지?
형의 장난감을 탐내는 동생, 자기 것을 사수하려는 형.
형제를 키우다보면 항상 바람 잘 날이 없다. 잘 지내다가도 별거 아닌 일로 툭탁툭탁. 누구 하나가 울음을 터트리면서 엄마가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하루에도 열두 번씩 일어난다.
매번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하루 이틀. 결국 엄마의 입에서는 동생을 잘 돌보지 못하는 큰 아이를 향해 " 동생에게 양보해야지!" 라는 말부터 나온다. 하지만 이는 형제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양보를 강요당하며 성장하는 형은 동생이라는 존재를 자기 것을 수시로 탐내는 골칫거리로 여기게 되고 동생으로부터 자기 것을 지키지 못하게 될까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반대로 동생보다 항상 많이 가져야 한다고 행각하는 형들도 있다. 동생에 비해 우월한 인지능력으로 동생의 것을 점유하거나 감추어 두기도 하는 영리하고 이기적인 행동과 더불어 반기를 드는 동생들을 힘으로 제압하는 강력한 권력자이기도 하다.
분명 아이 둘을 키우기는 쉽지 않다. 거기에 셋은 더 힘들고, 넷은 더더욱 복잡할 것이 틀림없다. 그럴 때일수록 각자의 소유와 권리를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소유를 구분하고 자신의 소유를 양보할 수도, 고수할 수도 있는 권리가 있음을 서로 알게 하면 하는 것이다. 형제끼리 서로 양보하면 좋겠지만 이것은 강요가 아닌 스스로의 여유와 배려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행동이어야 앙금이 없다.
각자의 장난감은 물론 학용품 등등 모든 소유물에 이름을 적거나 간단한 도형으로 표시를 하는 것이 좋다. 글을 모르는 어린 유아의 경우는 색과 도형을 활용하여 빨간 동그라미, 파란 세모 등등 상징적인 도형을 정하고 스티커지로 붙여주자.
동생이 “엄마, 형아가 소방차 안 빌려줘요” 라며 울음을 터트려도 “형이니까 양보해” 라고 말하지 말고, “그것은 형의 소방차니까 형이 빌려주지 않으면 엄마도 줄 수가 없어” 라고 동생이 현실을 직시하도록 한다. 그후 형에게 “이 소방차는 네 것이니까 빌려줄 수도 있고, 빌려주지 않을 수도 있어. 네가 선택하는 거야” 라고 말한다.
권리를 인정해 주면 자기 것을 지키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 흔쾌히 빌려주기도 한다. 힘이 약한 동생의 것을 빼앗으려는 형에게도 동생의 허락을 반드시 구하도록 한다.
형이 양보했을 때는 “네가 양보해줘서 모두 마음이 편해지게 되니 정말 고맙다” 라고 말하며 칭찬해주도록 한다. 그럼 자신의 배려가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깨달으며 사회적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
둘이라서 힘들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둘이라서 사회성이 더 깊어지고 빠르게 자란다. 혼자서는 배울 수 없는 기다림과 설득의 기술을 배우며 자랄 수 있도록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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