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잘 지치는 아이라면 ‘주하병(注夏病)’을 의심하세요
초여름에 들어서면서 아이스크림, 찬 음료수만 찾고 밥은 잘 먹지 않으려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체질적으로 열이 많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쉽게 더위를 타고 땀이 많이 납니다. 그 중에서도 유독 잘 지치는 아이라면 ‘주하병(注夏病)’ 을 의심해야 합니다. ‘주하병(注夏病)’을 간단히 정리하면 ‘더위 먹는 병’입니다. 더운 여름 날씨에 몸이 계절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서 발생합니다.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쉽게 피로해지고 걷는 것을 귀찮아한다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호소하고 머리가 띵 하다는 얘기를 한다
▲식욕저하되고 찬 음료만 찾는다
▲몸에서 열이나고 손발이 화끈거린다
▲식은땀이 나면서 입이 마른다
‘주하병(注夏病)’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운에 비해 밖으로 쓰는 기운이 더 많은 아이들에게서 특히 잘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 밥을 잘 먹지 않고 마른 아이, 활동량이 매우 많은 아이, 호흡기 질환이 끊이지 않는 아이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 밥 잘 안 먹고 마른 아이
6,7세가 되었는데도 밥을 잘 안 먹고 말랐다면 소화기능을 담당하는 비장의 기운이 약한 아이입니다. 뱃골도 작기 때문에 한 번에 먹는 양이 적고 배고픔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느낀다 해도 조금만 먹으면 바로 배가 부릅니다. 먹는 영양분이 적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기운 자체가 적습니다.
■ 활동량이 매우 많은 아이
피부도 좀 검으면서 유독 활동량이 많은 아이입니다. 소양인 기질의 아이로 밖으로 발산하는 기운이 많습니다. 소, 중형차 정도의 몸체를 가지고 있는데 대형차 엔진만큼 연료를 쓰는 경우입니다. 놀 때는 매우 신나게 놀다가 어느 순간 방전돼 버립니다.
■ 봄철에 감기, 비염 등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한 아이
만 5세 이후부터는 면역력이 거의 형성된 시기로 이후부터는 감기 걸리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6세가 지났는데도 감기가 오래 간다면 호흡기를 담당하는 폐 기운이 약한 아이입니다. 잔병치레 때문에 몸의 기운을 잘 쌓지 못하고 계속 소모해버린 경우입니다.
평소 위의 3가지 특성을 타고난 아이라면 여름철에 기운을 보강해줘야 건강하게 계절을 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 기운을 보강하는 대표 처방으로는 경옥고가 있습니다. 경옥고는 동의보감 가장 처음에 나온 처방으로 책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전정보수(塡精補髓) 조진양성(調眞養性) 반노환동(返老還童) 보백손제백병(補百損除百病)”
이를 풀어서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정기와 진액을 보충하여 타고난 기운을 돕고, 모든 허약한 병을 치료한다” 는 뜻입니다. 생지황, 인삼, 복령, 꿀로 구성되어 있는 경옥고는 비장 기운과 폐 기운을 보강하며, 땀으로 소모되는 진액을 함께 보충합니다. 성질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아서 체질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합한 처방입니다. 물약이 아닌 고약 형태로 휴대 및 복용이 간편하게 스틱형이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액상 타입의 마시는 경옥고가 있으며 주치의 한의사와 상담 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땀으로 소모되는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셔서 탈수 증상을 예방해야 합니다. 여름철 간식으로 수분이 많은 오이를 주거나 땀을 덜 나도록 거두는 작용을 하는 오미자차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음료수나 주스 같이 지나치게 단 음료는 열기가 많은 식품으로 오히려 몸속의 수분을 빼앗기기 쉽습니다. 아이가 여름철에 너무 힘들어한다면 10분~30분 정도 낮잠시간을 가지면서 체력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목욕과 샤워는 너무 뜨겁지 않게 미지근한 물로 해야 불필요한 수분 손실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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