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정마다 아이들 스마트폰 과다 사용 문제로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현명하게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고 훈육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총 8회에 걸친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지난 시간 '출발점과 목표 정하기'에 이어 '행동계약서 작성하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글쓴이 말
약속을 정하는 것의 중요성
아이와 협상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량에 대해 결정을 했다면 그 내용은 약속의 형태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약속은 일종의 행동의 기준과 원칙을 정하는 것으로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해줍니다.
또한 ‘양육의 일관성’ 측면에서 구체적인 약속이 있어야 부모도 훈육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훈육은 원칙과 유연성이라는 두 축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유연성을 가지기 위해서도 그것을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이 존재해야 합니다.
약속은 구속이 아니며 적용 시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든 다시 논의해 정할 수 있습니다. 이 요청은 부모와 아이 중 누구라도 먼저 요청할 수 있습니다.
약속은 반드시 글과 행동으로 기록되어야 합니다
다음은 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 회장 선거의 공약 내용입니다. 당신이라면 다음 중 어떤 후보를 선택하겠습니까?
후보 A
후보 B
1. 우리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2. 자부심을 느끼는 마을로 만들겠습니다.
3. 깨끗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겠습니다.
1. 관리비를 10% 절감하겠습니다.
2. 지상 공원에 더 많은 꽃을 심어 향기로운 아파트로 만들겠습니다.
3. 매월 관리 내역을 보고서로 작성해 입주민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후보 A는 그럴 듯하지만 너무 추상적인 반면, 후보 B는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가 매우 구체적입니다. 위 예시에서 볼 수 있듯이 약속은 형용사가 아니라 행동이 포함된 ‘동사’로 기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이 반드시 글로 적혀야 힘을 발휘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확실한 원칙을 수립할 수 있고 아이의 입장에서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지기 때문입니다.
행동서약서란?
이렇게 행동 위주로 만든 약속을 어딘가에 기록해두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행동계약’ 이라고 합니다. 행동계약은 대략 다음과 같은 구성 요소로 이뤄집니다. ▲목표 행동 정하기 ▲행동의 수행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 ▲이 행동이 실행되어야 하는 시기 ▲행동에 따른 상과 벌 ▲이 계약을 이행할 사람 ▲계약이 유지되는 기간 등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이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약속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이와 엄마의 행동 계약서>
1. **이는 앞으로 하루에 ( )시간 동안 정해진 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을 약속합니다.
2. 시작 시간과 끝 시간을 통해 약속한 만큼만 사용했는지 확인합니다.
3. 스마트폰의 사용은 매일 저녁 숙제가 끝난 후 ( )시에서 ( )시까지로 합니다.
4.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이 약속을 잘 지킨 경우 주말에 30분 보너스 시간이 주어지며, 만일 하루라도 지키지 못했다면 주말 사용 시간에서 30분을 차감합니다.
5. 매일 정해진 시간에 엄마가 약속이 지켜졌는지 확인해서 요일별로 표시합니다.
6. 이 계약서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유지합니다.
2018년 *월 *일
**이와 엄마가 함께 지키기로 약속합니다. (서명)
약속의 내용을 공개하기
위와 같이 작성한 행동 계약서는 충분히 큰 글자로 인쇄해서 거실이나 냉장고와 같이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둡니다. 아이와 함께 협동하겠다는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부모의 규칙을 지키게 하면 강압적이라고 받아들입니다. 사춘기가 될수록 상호 존중의 관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런 연습은 향후 아이의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서도 큰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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