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학년 딸과 6살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우리 둘째 연우는 싫증을 자주 냅니다. 친구들과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도 제일 먼저 일어나고, 책을 읽어주면 큰아이는 열 권도 더 읽어달라고 하는데 연우는 한 권을 읽으면 다른 것을 하자고 합니다.
아이의 문제행동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심리적인 영향도 고려해보고, 가정환경, 학습환경도 확인해야 더 정확한 이유를 찾기 쉽습니다. 우선 연우 어머님께서는 큰아이의 양육 경험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시간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습니다.
우선 연우가 생각하기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이가 추상력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추상력이 부족한 아이는 깊이 생각하기를 싫어합니다. 추상력이란 여러 가지 사물이나 개념에서 공통되는 특성이나 속성 따위를 추출해 파악하는 힘과 능력을 말합니다. 즉, 보고 듣고 체험한 것들을 종합 분석하는 능력이 추상력입니다.
아이가 추상력이 부족하면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없어 깊이가 없는 말을 하게 됩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하는 질문에 대해 뇌가 닫히기 때문에 “싫어, 몰라” 등의 단답형의 거부감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상력이 부족해서 생각하기를 싫어하고 책을 읽어도 건성으로 읽는 아이, 시험 문제를 건성으로 읽어 실수하는 아이에게는 특히 책을 많이 읽어주어야 합니다. 책은 규칙적으로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어떤 종류의 책을 언제 읽어줄 것인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잠자리에서 읽어주는 책은 내면 의식에 저장이 됩니다. 머릿속에 각인시켜야 할 책들을 읽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잠자리에 들 때는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는 책, 창의적 사고력을 요하는 책을 읽어주면 좋은 이미지가 생겨 바른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됩니다. 낮에는 학습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읽어주는 게 좋습니다.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아이의 상태에 따라 비만인 아이와 편식이 심한 아이에게 먹이는 음식의 종류가 달라야 하듯, 아이의 두뇌에 맞는 책을 읽어준다면 더 효과적이게 됩니다.
유태인의 엄마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시간은 어린이를 침대에 눕히고 그 곁에서 어린이가 잠들 때까지 함께 있는 그 짧은 순간이라고 합니다.
침대에 누운 아이에게 곁에 있는 엄마만큼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존재는 없습니다. 이때에는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고 책을 매개로 편하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또 "엄마가 너희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말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책을 좋아하게 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이나 바깥놀이 활동은 아이와 어머니 모두에게 좋습니다. 단, 활동 후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재미있는 일은 무엇이었는지,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것 인지 등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동시간에 이야기를 나누거나 저녁 시간 등을 활용해보세요. 연우 어머님께서 매일매일 조금씩 노력해주신다면 아이는 많이 달라집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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