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유독 힘든 아이를 위한 솔루션
땀띠가 잦아지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른에 비해 아이들이 땀이 많은데요, 어린 아이들 중에는 5월부터 땀띠가 나서 에어컨을 일찍 켜게 된다는 분들도 종종 만나게 됩니다. 특히 놀 때나 잘 때 머리가 흥건하게 젖는 아이들을 보면 건강엔 무리 없는 건지 걱정하시는 부모님을 종종 뵙게 됩니다. 땀 많이 흘리면서 여름이 힘든 아이, 어떻게 돌봐주면 좋을지 이야기 해볼게요.
우선 땀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왜 어린 아이들이 땀이 많은 건지, 정상적인 경우에 대비해 건강에 무리가 있는 경우는 어떤 경우가 있는지 알아볼게요.
땀에도 기능이 있을까요?
땀의 기능을 먼저 알아보지요. 땀이 체온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많은 분들이 상식으로 알고 계실텐데요. 땀은 전신에 분포하고 있는 한선에서 분비가 됩니다. 한선은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 그리고 겨드랑이 이마에 많이 있어요. 땀은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 외에도 노폐물 배출 기능과 피부 표면을 촉촉하게 하여 피부를 보호하는 작용도 하고 있어요. 아마 손에 땀이 없다면 지금처럼 유연하게 섬세한 작업을 하지 못 할 겁니다.
그런데, 왜 아이들이 유독 땀을 많이 흘리는 걸까요?
땀구멍은 한 사람당 200-400만개 정도 인데 나이가 든다고 늘어나지 않다 보니, 몸이 작은 어린 아이는 단위 면적당 땀구멍 수는 어른에 비해 2-3배가 많은 꼴이 됩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어른에 비해 기초체온 자체가 조금 높기도 하고, 한의학 이론으로도 소아는 어른에 비해 열기가 많거든요. 게다가 아이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자꾸 움직이다 보니 몸에서 열이 자꾸 발생하고 체온을 조절하려고 땀을 흘리게 되는 거죠.
특히 모든 양기가 모이는 머리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생리학적으로 보아도 이마를 비롯한 얼굴, 머리 쪽이 땀구멍의 분포가 많은 곳이기도 해요. 결과적으로 아이들은 머리 땀을 많이 흘릴 수밖에 없어요. 몸을 움직여 뛰어 놀 때 흘리고, 또 잠드는 초입 살짝 높아졌던 체온을 낮춰 숙면에 적당한 몸 상태를 만들 때도 땀을 흘리게 되요. 잠들고 2시간 이내에 이마나 뒷목이 촉촉할 정도로 흘리는 땀은 정상이랍니다. 땀을 좀 흘리긴 해도 감기를 자주하거나, 기운이 없어 한다든지, 식욕이 없어하고, 키나 체중 증가가 원활하지 않다든지 하는 증상이 없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다면 걱정스러운 땀은 어떤 경우일까요?
첫째, 체력적으로 지쳐 하거나, 감기를 자주 하고, 식욕이 없고, 성장세가 원활하지 않는 경우. 둘째, 사회생활을 하면서 미적인 부분이나 외관상이나, 냄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셋째, 손이 미끄러져서 펜을 잡을 수 없다든지, 시험지가 젖어서 시험 보기가 어렵다든지 하는 과도한 땀이 동작이나 특정 기능에 방해되는 경우라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이유는 기운이 허약해서 땀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열이 과도하게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열이 많은 경우에는 몸속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건조한 열이 가득해 땀 흘릴 상황이 아닐 때도 땀을 흘리는 경우와 습기운와 열기운이 함께 많아서 훈증된 습열이 땀으로 드러나는 경우로 구분해서 봅니다. 땀이 많은 증상과 더불어 체형, 기타 증상 등을 종합 판단해서, 처방하지요.
기운이 허약한 경우에는 인삼, 황기 같은 기를 보충해주는 한약재를 활용하고, 습열을 조절하는 약재로는 용담초, 황금, 갈근이 대표적이고, 건조한 열을 조절하는 약재로는 인동등, 석고, 생지황, 지모, 시호가 대표 약재에요. 땀이 많으면 황기를 다려 먹으면 좋다는 말은 모든 아이에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므로, 한의사의 진찰 후에 처방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히려 평소 열이 많고 땀이 많아 걱정인 아이라면 인삼, 홍삼 같은 약재의 단독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땀 많은 아이, 이렇게 관리해주세요
평소 관리 방법으로는 매운 음식은 덜 먹는 것이 좋고, 생야채나 익힌 나물류를 자주 먹도록 합니다. 감기에 걸릴까 염려 된다고 하여 잠자는 바닥을 따뜻하게 하거나 피부가 많이 묻히는 푹신한 침구를 사용하면 양기가 많은 아이들은 더위에 잠을 설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해요. 잠들기 전 너무 더워하면 냉방기기의 도움을 잠깐 받아도 됩니다. 다만 잠들고 2시간 정도가 지나면 꺼주셔야 합니다. 잠들기 전 환기를 통해 공기를 신선하게 하고 침구류를 조정하여 시원하고 쾌적한 수면환경을 조성해주도록 하세요.
참고로 심장질환, 갑상선 질환, 뇌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에 땀을 많이 흘릴 수 있으니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살피고, 급작스런 저혈당, 심한 통증도 갑작스레 땀을 많이 흘릴 수 있으니, 평소답지 않은 급작스런 경우엔 꼭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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