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반 담임교사를 할 때였어요.
칭찬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아이가 무언가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했을 때, 대부분 부모님의 입에서 무심코 툭! 나오는 말은 ‘우와~ 잘한다’, ‘대단하다’, ‘멋지다’ 같은 표현이지 않을까요? 이는 가장 쉽고 간단하게 건넬 수 있는 칭찬일 것입니다. 실제로 학부모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모든 부모님들이 칭찬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막상 하려면 어색하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시곤 해요. 사실 부모님들 세대는 칭찬을 많이 받는 문화에서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칭찬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은 쉽고 간단하게 전달될 수 있는 칭찬들을 자주 건네고, 우리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칭찬에 의해서 동기부여가 강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의 에피소드에 등장한 친구처럼 말이에요.
아이가 말한 것처럼 제가 건넨 ‘열심히 하고 있네!’ 는 칭찬이 아니었을까요?
사실 ‘잘한다!’ 보다 더 신경을 쓴 칭찬이었습니다. 아이가 노력하고 있는 과정에 대해 격려를 해주었거든요.
하지만 아이는 왜 칭찬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그동안 결과에 대한 칭찬을 주로 듣고, 칭찬을 받기 위해서 어떤 행동들을 해왔기 때문이겠지요.
칭찬을 많이 해주라고 하는데 도대체 칭찬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제대로 칭찬하는 법에 대해 아주 잘 정리된 글들이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읽어도 잘 실천하기가 어렵다고 하십니다. 부모님들을 위해 아이와의 놀이 안에서 쉽게 실천해볼 수 있는 칭찬하기 핵심을 아주 간단하게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놀이 안에서 제대로 칭찬하는 핵심 Tip3 (When, What, How)
When? 즉시!
아이가 작은 성취를 해냈거나, 노력을 했을 때 즉시 칭찬을 해주세요.
“와, 또 올려보는 거야? 블록이 자꾸 떨어지는 데도 계속 올려보는 00이 모습이 너무 멋있다.”
바로 칭찬하기 어려운 상황일 경우에는 꼭 언어적인 칭찬이 아니라도 좋으니 등을 토닥이기, 쓰다듬기, 웃으며 바라보기 등 비언어적인 표현도 좋아요.
“아 맞다, 어제 00이가 놀이터에서 친구에게 양보해줘서 엄마가 참 기쁘더라.” 보다는 양보한 그 순간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워주거나 눈썹을 찡긋! 올려주기 말이지요.
What? 과정에 반응하고 일반화해주기
칭찬도 일종의 평가입니다. ‘잘한다.’, ‘멋지다.’, ‘똑똑하다.’ 와 같이 능력과 결과에 대한 칭찬은 들으면 기분이 좋지만, 반복되면 부담이 될 수 있어요. 계속 그런 모습을 보여야만 할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도전적인 과제보다는 칭찬받기 쉬운 과제만 하려고 하는 아이가 될 수 있겠지요.
아이에게 칭찬은 ‘알아채주기’ 그 자체일 수 있습니다. 그 순간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내가 얼마나 멋진 일을 해냈는지 알아채 주기를 원합니다. ‘~을 잘했네!’ 정말 훌륭해!’ 라는 표현보다 ‘아하, 지금 어제 본 강아지를 그려보려고 하는 거구나.’, ‘그렇게 작은 블록을 차곡차곡 세워볼 수 있다니’와 같이 있는 그대로 아이가 놀이하고 있는 그 과정을 반응해주세요.
‘너는 항상 그렇게 모든 걸 열심히 하는구나.’, ‘늘 본 것을 그림으로 잘 표현해내는구나’ 놀이 중 아이가 무심코 보여준 행동을 아이의 능력으로 일반화 시켜준다면 아이의 자존감이 더 up!! 되는 효과가 있겠지요?
How? 덤덤하게 격려하기
놀이 중 칭찬을 할 때 한껏 격양된 목소리나 오버된 표정이 아닌, 평상시 그대로의 말투로 칭찬을 건네 주세요. “와우~~~ 어메이징!!” 과도한 칭찬은 아이에게도 매우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거예요. 칭찬을 할 때마다 항상 그런 말투와 억양을 사용할 자신이 있으시다면 하셔도 좋지만, 우리 칭찬을 할 때는 평상시처럼 덤덤하게. 하지만 표정은 따뜻하게. ‘오, 그렇게 할 수도 있구나’ 하며 건네볼까요? 이런 칭찬들은 ‘난 너에게 늘 관심이 있어’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우리 엄마, 아빠는 날 늘 지켜보고 있고, 항상 응원해주는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을 거랍니다.
아이가 놀이 속에서 작은 노력을 하였을 때, 즉시! 덤덤하지만 따뜻하게! 행동 자체에 반응하며 가끔은 아이의 능력으로 일반화해주기!
오늘 한 번 연습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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