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이에게 소아비만은 독?
소아 청소년의 4명 중 1명이 비만에 해당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전 세계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영양 장애인 소아비만은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로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거나 크기가 켜져 과체중 혹은 대사 장애를 동반하는 질환이다.
만 2세 이전의 아이가 통통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 후에도 살이 계속 올라 빠지지 않고 배나 옆구리에 살이 튀어나오거나 찐 살로 인해 살이 트는 경우는 소아비만의 가능성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많은 아이들이 소아비만을 겪고 있는 이유는 최근 육류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핸드폰,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량 증가 및 과도한 학습량 등으로 인한 활동량 부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유 이전에 더 큰 원인은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는 근거 없는 속설로 살이 찌는 아이의 몸을 안일하게 방치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릴 때 살은 오히려 성장호르몬이 줄어들어 키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데 있다.
성장기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소아비만이 빠른 치료가 필요한 것은 지방 세포의 크기만 커지는 성인 비만과는 다르게 지방 세포의 크기와 수가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을 해도 세포 크기가 축소될 뿐 한 번 증가한 지방 세포의 수는 줄어들지 않는다. 이로 인해 남들보다 지방세포가 많은 소아비만 아이들은 먹기만 해도 살찌는 체질이 되기 쉽고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약 70% 이상이나 된다.
그러나 소아비만이 단순히 지방세포의 증가만을 문제로 삼는 것은 아니다. 성장이 이뤄지는 시기에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소아비만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
☞ 성장부진을 일으킨다.
체내에 지방 과도하게 쌓이면 우리 몸은 불필요한 지방을 태우기 위해 에너지를 쏟게 되는데 이로 인해 성장으로 가야 할 에너지를 소모시켜 성장 부진의 원인이 된다.
☞ 성조숙증을 유발한다.
소아비만은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에 의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아이의 성장에 가장 나쁜 영향을 주는 성조숙증을 쉽게 유발시킨다. 실제로 한 보고에 따르면 소아비만아의 80%가 성조숙증을 동반한다고 할 정도로 성조숙증의 원인이 된다.
☞ 성인병 및 각종질병을 유발한다.
소아비만에 성인병을 빼 놓을 수 없다. 소아비만아의 약 80%가 고혈압, 지방간,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합병증을 갖고 있다는 학회 보고가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소아비만이 성인병만 유발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외에도 아토피, 충치, 호흡기 질환, 정형 외과적 손실 등 각종 질병의 발병률을 높인다.
☞ 성격형성에 나쁜 영향을 준다.
소아비만은 성격형성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또래 아이들의 놀림이나 주변 사람들의 평가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열등감, 스트레스,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소극적이고 예민해지거나 난폭한 과잉행동으로 발현되는 등 성격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쉽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
소아비만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아이의 성장 전반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평소 소아비만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은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 규칙적인 식사시간과 일정량의 식사로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들인다.
- 아침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도록 습관을 들인다.
- 간식은 하루 한 번, 공복이 긴 점심식사 후부터 저녁 식사 전에 허기를 달랠 정도만 준다.
- 빠른 음식 섭취로 필요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인다.
- 열량은 높으나 몸에 나쁜 영양을 주는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등의 음식은 자제한다.
- 신체 활동을 급격히 저하시키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량을 줄인다.
-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칼로리를 연소시켜준다.
아이가 소아비만인 경우 건강과 키 성장을 위해서라도 빠른 개선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아이의 상태를 고려치 않고 임의로 무리한 체중 감량을 하게 되면 성장으로 가야할 아이의 영양분을 소진시켜 성장에 또 다른 문제를 줄 수 있다. 타고난 체질과 아이의 상태에 맞는 맞춤 개선이야 말로 건강하게 비만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이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화된 개선을 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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