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면 자존감과 정서적 안정감도 높아져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어른들은 저절로 어른이 된 것이 아니다. 여러 번의 실패를 딛고 문제들을 해결하며 성장해 왔고, 다양한 역할을 감당하며 역할에 부여된 문제들을 해결하며 살아가고 있다.
부모들은 자녀들도 문제를 잘 해결하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크고 작은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얼른 해결책을 일러주곤 한다. 그런데 해결책을 주면 줄수록 의존적인 습관이 들게 되고 아이들이 무능해 진다는 사실을 부모들은 자주 잊는 것 같다. “몇 번을 말해야 알겠니?”, “그러니까 내일부터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해”라며 부모가 살아오면서 터득한 모든 지혜들을 쏟아 부어도 아이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부모가 주는 해결책을 아이들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아침시간 아이가 느긋하게 꾸물거려도 결국 안절부절하며 재촉하고 도와주는 부모의 공로에 힘입어 지각하는 일은 적다. 아이들의 이런 모습들에 부 모는 걱정을 하게 되고, 걱정은 잦은 지적과 비난, 꾸중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다보면 자녀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고 부모자녀의 관계도 멀어지게 된다.
그럼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
문제 해결책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부모는 아이의 불편한 마음을 공감하며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혹 자녀가 해결책을 물어 온다면 부모가 개입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예를들어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오는 아이가 있다. 매일 아침 등굣길에 당부를 반복해도 하루가 멀다 하고 물건을 잃어버리고 왔지만 부모는 아이의 절망감을 공감해 주었다. 그리고 아이와 마주앉아 스스로 잊은 물건을 상기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궁리하도록 지지했다. 노란 색지 조각에 ‘잊은 물건 없나?’라고 메모한 것을 코팅해 지퍼 손잡이에 달아주었다. 그 후 굳이 메모를 읽지 않아도 잊은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더 어린 아이의 경우 스스로의 문제를 찾도록 무조건 기다리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럴 때 최소한의 도움만 주고 마무리는 아이가 하도록 한 후 칭찬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탕 껍질의 꼬임을 조금만 비틀어 느슨하게 한 후 스스로 벗기도록 하기, 음료수 병 뚜껑 느슨하게 풀어주고 스스로 열게 하기, 양말이나 신발을 발 중간까지 끼워 준 후 뒷꿈치 부분 엄지 넣어 올리기, 바지를 반만 입혀주고 나머지 치켜 올리기, 높은 곳에 손이 닿을 수 있게 밟고 올라설 수 있는 안전한 발받침 준비해 주기, 과자봉지 조금만 뜯어 주기 등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잘하는 아이는 드물다. 그러나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아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실패를 경험하며 해결책을 찾는 기회를 주다 보면 목표는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진다.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아이는 자존감과 정서적 안정감이 함께 높아진다. 자존감과 정서적 안정감이 높은 아이는 자신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 다양한 영역에서의 성취도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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