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이런 상담을 어느 곳에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용기를 냅니다.
어머님께서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 걱정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이것은 싱글맘의 가정이 겪는 문제가 아니라 외동아이를 둔 가정의 흔한 문제입니다. 많은 외동아이에게서 이런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형제가 많은 아이 중에도 마음이 여리고 혼자 자는 것을 두려워하며 엄마에게 유난히 많이 의지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물론 큰 문제도 아니고 해결방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아이들은 마음이 여린 아이로, 작은 것에 마음을 잘 다치고 힘들어하는 성격입니다. 마음이 여린 아이는 눈물이 많고 겁이 많습니다.
엄마가 오면
다시 어린아이가 되는 아이
이 아이는 혼자 자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혼자서 엄마를 늦게까지 기다립니다. 어떻게 아이가 늦게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요? 아이는 무서움을 참고 현실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하지만 엄마가 오고, 긴장의 끈이 풀어지면 아이는 다시 혼자 있는 것이 두려워집니다. 엄마가 오면 다시 어린아이가 되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가 겁이 많고 눈물이 많다면 어머니께서 마음을 강하게 가지셔야 합니다. 아이가 혼자 자는 것을 거부해도 계속 설득해서 따로 자도록 해야 합니다. 엄마의 계속되는 단호함에 아이는 스스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며 여린 성격도 점차 변화할 겁니다. 아이가 처음 젖을 뗄 때나 어린이집에 갈 때도 시간은 걸리지만 적응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아이도 독립된 공간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크면 클수록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남자아이는 2차 성징이 여자아이보다 조금 늦게 나타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을 지나면 남자아이도 서서히 몸의 변화도 생겨납니다. 아이에게 숨기고 싶거나 친구들과의 비밀이 생기게 되면 독립된 공간은 꼭 필요합니다. 어머님께서 퇴근 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아주 좋습니다. 오히려 다둥이 가정이 육아와 집안일에 밀려서 아이와 일대일 대화시간이 더 부족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의 방을 아이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 꾸미고 무드조명과 차분한 음악을 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 아이가 바둑을 좋아한다고 하니 참 반갑습니다. 혼자 있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빠지기 쉬운데 바둑을 좋아하고 프로 바둑기사를 꿈꾼다니 기특하고 대견합니다. 어머님께서 얼마나 아이에게 신경을 쓰는지 느껴집니다.
「아동 바둑 학습이 뇌의 활성도와 정서에 미치는 영향 연구」(안상균) 논문에 따르면, 바둑을 둘 때 사람들은 바둑 수의 의미를 분석하고 장차 일어날 사건을 논리적 추리를 통해 예측하는 사고 작용을 끊임없이 사용합니다. 바둑을 둘 때 매수마다 사고력이 필요하므로 이런 사고 과정에서 바둑 학습을 하는 아동들은 자연히 분석력, 논리력, 판단력 등과 같은 기능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뇌의 기능이 활성화합니다.
또한 바둑은 인지적 기능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통제 능력, 인내심, 지구력, 충동 억제력, 용기, 절제력, 감정이입 능력 등을 배울 수 있게 합니다.
어머님과 아이의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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