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딸아이가 그림을 그리면서 “언니는 예쁘고, 나는 못생겼는데?”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평소에 워낙 밝게 지내고, 웃음도 많은 아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예쁘다고 칭찬을 해주지만, 자신이 못생겼다는 생각을 계속하는 것 같습니다.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생각을 바꾸게 해주고 싶습니다.
어른들의 습관 먼저 고치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어릴 때부터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을 먼저 사랑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줄 알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던지는 어른들의 말들은 가끔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어 자존감을 무너뜨립니다.
“그렇게 천천히 해서 언제 완성하려고?”
“그게 코끼리 그린 거야? 엄마가 볼 땐 아닌 거 같은데?”
“혼자 할 줄 안다면서. 그런데 봐봐. 얼마큼 했어. 아직도 못했잖아.”
“놔봐. 엄마가 해야지 넌 못해~.”
우리가 아이를 대하는 말투를 먼저 고친다면, 아이도 스스로 사랑하고, 인정하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소중히 여기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자, 자화상 그리기
● 준비물 : 손거울, 각종 미술 재료, 칭찬
1 먼저 손거울로 아이의 얼굴을 직접 관찰하게 합니다. 그리고 예쁜 점, 부모님과 닮은 곳을 찾아봅니다. 재밌는 표정도 지어봅니다. 어떤 표정을 지을 때 가장 행복해 보일까요? 어떤 표정을 지으면 친구들이 좋아할까요? 부모님이 “사랑해~”라고 말해주면, 나는 어떤 표정이 될까요?
2 거울로 관찰한 내 얼굴을 크게 그려줍니다. 재료는 상관없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재료와 색으로 자신의 얼굴을 표현하도록 해주세요. 어떤 색으로 내 얼굴을 색칠해 볼까요? 알록달록한 머리카락을 그려볼까요? 반짝이는 스티커나 클레이로 자신의 모습을 예쁘게 꾸며볼까요?
3 그림이 완성된 후 밑에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예쁜 말도 적어보세요.
“나는 나를 사랑해!”
“나는 최고야.”
“나는 코가 제일 예뻐.”
그리고 그 밑에 부모님의 칭찬도 한마디씩 적어주세요.
4 엄마, 아빠의 자화상도 그려볼까요?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부모님도 함께 자화상을 그려보세요. 엄마, 아빠의 자화상에는 아이가 어떤 칭찬을 직접 적어줄까요?
자화상을 그리면서
아이와 자화상을 그리면서, 단순히 얼굴을 보고 따라 그리는 개념에 한계를 두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가 거울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며 외모를 관찰하고, 더 나아가 내면까지 관찰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을 유념해두어야 합니다.
“우리 OO는 어떤 사람이야?”
“어떤 것을 그릴 때 가장 신나?”
“꿈이 뭐야?”
평소에는 아이가 조금 어렵게 느꼈던 질문을, 자화상을 그릴 때 슬쩍 던져보세요.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의 속마음을 듣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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