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 자녀를 둔 가족생활의 규칙
만 12세가 되면 아이들의 뇌는 성인과 비슷하게 성장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에도 2차성징이 나타나고, 사춘기도 빨라졌습니다. ‘아직 우리 아이는 초등학생인데….’ 하면서 어리광을 받아주고 챙겨주는 것은 자립하려는 아이의 두뇌와 몸의 성장에 역행하는 일입니다.
사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자녀들의 가족생활 규칙은 같다고 보면 됩니다. 비록 미숙하지만, 스스로 생각을 갖고 실천하도록 부모는 믿고 도와줘야 하는 단계입니다. 초등 저학년 때처럼 부모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학원에 다니고, ‘이제 잘 시간이다’ 하면 같이 잠을 자는 아이가 아닙니다. 잠이 오지 않으면 자지 않으려 하고, 원하지 않는 학원은 다니기 싫어하며 거부를 합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처럼 말도 안 되는 일로 떼를 쓰거나 울지는 않습니다. 만약 고학년의 아이가 아직 울며 떼를 쓴다면 초등 저학년의 가족생활 규칙을 다시 읽어보시고 생활습관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어른으로 향해가는 아이들에게 조금은 엄한 규율과 조금은 자유로운 의사 존중을 해줄 시기입니다.
특히 이 시기의 아이들은 2차성징이 나타나며, 호르몬의 영향으로 신체적, 감정적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예민해지고 화를 내고 말을 함부로 하는 등, 본인의 생각과 다른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의 가지치기 전 단계라고도 하는데 이 시기에는 아이의 행동을 지켜봐주고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해주는 부모가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숙기로 넘어가는 초등 고학년 자녀를 둔 가정생활의 법칙
아이들이 어릴 때는 의복 및 식사 준비 및 청소 등을 전적으로 부모가 책임을 지고 아이에게 제공했지만,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이르면 자기의 일과 가족을 위한 일들을 나눠 하면서 책임감 있는 성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부모를 존중하지 않는 아이는 밖에서도 남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아이의 의견이 비록 성숙하지 않더라도 부모는 존중해야 합니다. 무조건 ‘틀렸다’, ‘안 된다’ 하는 것은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힘을 키우지 못하게 합니다. 비록 자녀의 의견이 부족함이 있더라도 아이가 평소에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잘 지키고 있다면 믿어주고 기다려주십시오. 당장 보기에는 조금 느려도, 결국에는 돌아가서 바른 길을 가게 됩니다.
아이가 지켜야 할 규칙
● 바르게 인사한다.(친구, 부모, 친척, 선생님 등)
● 부모님께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
● 식사 준비를 돕는다. 식사 후 정리를 돕는다.
● 자기 방은 자기가 치운다.
● 외출 시 정확한 위치와 이유를 밝힌다.
● 집에서 해야 할 일을 계획하고 노력한다.
● 성과가 좋지 않을 경우는 부족한 점을 상의하고 개선되는 방향으로 노력한다.
● 놀이 및 휴식시간을 배분한다. 적절한 놀이와 휴식시간을 나누고 조절한다.(놀이: 휴대폰, 운동, 친구 만나기. 휴식: 음악 감상, 독서, 취침.)
● 친구와의 약속 전에 꼭 부모와 상의한다. 미리 말하지 않은 약속은 부모가 취소할 수 있다.
부모가 지켜야 할 규칙
● 자녀의 귀가 후 함께하는 시간은 여가시간과 학습시간에 따라 부모도 동참한다. 부모님은 텔레비전을 보고 휴대폰을 하면서 아이에게만 학습을 강요하지 않는다.
● 감정이 상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아이가 상처받는 말이 무엇인지 부모가 판단하지 말고 아이에게 직접 물어본 뒤 그 말은 하지 않는다.)
● 아이의 학습과 진행과정을 살핀다.(학교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공통 관심사를 만든다. 부모님도 학교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시험감독, 급식 모니터링 등.)
● 아이의 학습 분위기를 조성한다.
●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 아이의 재능을 살피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알아보고 조언한다.
● 아이의 부족한 부분은 아이가 독립하기 전까지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 아이를 존중하는 것과 아이를 교육하는 것의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
가족 모두를 위한 배려
낮에 일을 하시는 아버지, 아직 어린 동생, 시험을 앞둔 형제 등 가족 모두를 배려하는 규칙을 세워야 합니다. ‘하루 종일 밖에서 일(공부)을 했으니 집에서는 무조건 쉴 거야’ 하는 행동은 혼자만 아는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이 있는 가정은 쉬는 곳과 학습하는 공간은 나누어져야 합니다. 아이가 공부와 휴식을 모두 방에서 한다면 그 경계를 나누기 힘들어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고등학생이 집에서 공부를 하지 않고 독서실에 가는 이유를 보면 집에서는 집중이 잘 안된다고 하는데, 그것은 공간이 분리되지 않아서 집중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아가 있는 가정의 원인은 아이 한 명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족 모두 지금 환경을 점검하고 아이가 바르게 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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