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여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최근 성조숙증이 엄청나게 늘고 있다는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우리 아이는 또래보다 성장이 빠른 편인데, 우리 아이도 혹시 성조숙증 염려는 없는 것인지 걱정이 들곤 했어요. 성조숙증이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실 수 없나요?
전문가의 조언과 솔루션
■ 성조숙증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성조숙증은 어린 나이에 성숙이 진행돼서 빨리 자라는 만큼 성장도 빨리 끝나는 것을 말한다. 엄마들 대부분은 비만이 성조숙증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뚱뚱한 아이는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서 성조숙증이 생기기 쉽다. 게다가 여자 아이의 경우에는 살에 묻혀서 가슴발육이 있는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다 성조숙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비만한 아이만 성조숙증을 주의해야 할까?
■ 비만인 아이만 성조숙증을 주의해야 할까?
동물의 경우 초식 동물들은 잡아먹힐 수 있다는 끊임없는 스트레스로 인해 태어나자마자 걸을 수 있으며 빠르게 성인화가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학업에 대한 부담이나 가정의 불화, 맞벌이 가족의 증가 등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하고 스트레스가 클수록 성숙이 빨리 진행된다.
또한 일회용품, 플라스틱용기, 전자레인지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다이옥신, 옥시페놀, 프탈레이트 등 환경호르몬에 노출이 많은 것도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20세기에 이탈리아와 푸에르토리코에서 환경호르몬에 의한 성조숙증이 발생했었고 2010년 중국에서도 특정 회사의 분유를 먹고서 성조숙증이 발생했었다.
이런 환경호르몬은 그다지 멀리 있지 않다. 2000년에 푸에르토리코 아이들의 혈액 속에서 검출 된 ‘프탈레이트’라고 하는 환경호르몬은 우리가 흔히 마시는 병 음료의 뚜껑에서 검출되는 성분이다. 임산부의 경우에도 이런 환경호르몬에 장기간 노출되면 태어날 아기에서도 성조숙증이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다.
■ 스테로이드 치료를 많이 받아도 성조숙증 위험
마지막으로 소아기에 아토피, 천식, 비염 등으로 인해서 스테로이드 치료를 많이 받은 경우에도 성장판에 장애를 주거나 다른 호르몬 체계에 영향을 줘 성조숙증을 야기할 수 있다. 물론 스테로이드는 필요한 경우 용량을 잘 조절해서 쓰면 놀라운 치료효과를 가져다주지만 부신피질호르몬제이기 때문에 다른 호르몬 체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아이가 뚱뚱하지 않아도 성조숙증은 생길 수 있으며,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우리 주변에 너무나 가까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그렇다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좋을까?
추운 지방의 나무들은 오랜 기간 동안 길게 자란다. 반면 열대 지방의 나무들은 빨리 자라지만 그다지 크지 않게 자란다. 한의학적으로도 아이가 몸에 열이 많으면 기운이 팔다리 끝까지 잘 뻗어나가서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지만 지나친 열은 성장을 빨리 끝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영양, 너무 많은 학습, 너무 많은 스트레스는 아이를 빠르게 자라고 빨리 끝나게 한다.
아이는 푸르고 느리게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만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 환경호르몬, 과도한 스테로이드제 사용 등을 주의하며, 아이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의심되는 상황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 의료진에게 진찰을 받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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