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얼굴에 반점이 생기거나 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혹여나 심각한 병일까 지레 겁부터 먹고 초조해 한다. 이러한 초보 부모들을 위해 신생아에 대한 궁금한 증상들을 소개한다.
신생아의 머리에서 말랑말랑한 것이 마져질 때는 산류와 두혈종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는 머리부터 나오는데, 이때 머리 부위에 부종이 생기는 것을 산류라고 한다. 이것은 보통 2~3일이 지나면 사라진다.
두혈종은 태어날 때 두개골의 골박에 금이 가 피가 나서 생기는 것인데, 이것은 몇 개월 동안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산류와 두혈종은 대개 별다른 치료가 필요없다. 세월이 약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아기 머리에 난 것이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중의 하나인지 아닌지를 엄마가 확인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엄마가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다.
신생아는 눈물길이 좁아서 눈곱이 많이 끼는데, 이 때는 눈의 코쪽 가장자리를 마사지하듯 만져준다. 하루에 두세 번씩 주물러주면 몇 개월 지나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눈곱이 많이 끼고 눈이 달라붙을 정도라면 바로 의사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눈물길은 아기가 자라면서 저절로 넓어진다.
아기 눈에 눈곱이 끼었을 때 대개는 그냥 둬도 괜찮지만 극히 드물게는 조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실명까지 하게 되는 경두도 있다. 하지만 치료를 해야 하는 병과 안해도 되는 병을 엄마가 구분하는 것을 불가능하다. 일단은 소아과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진찰 결과, 기다려서 나을 병이면 기다려보고 안과나 큰병원으로 가야 할 병이면 소아과 의사가 바로 조치를 취해 줄 것이다.
신생아의 얼굴, 특히 이마나 뺨, 콧잔등에 아주 자잘한 물집 같은 것이 생길 때가 있다. 좀 심한 아이들은 물집이 많아 잡히기도 한다. 신생아의 얼굴에 잡히는 물집의 대부분은 '미립종'으로 밀리아(Milia)라고도 한다, 이런 피부 질환은 전문가의 진찰 없이 함부로 진단을 붙이거나 약을 사용해서는 곤란하다, 그냥 두면 몇 주일 내에 없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다.
간혹 아기의 눈꺼풀이나 이마나 뒤통수에 붉은 점 같은 것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아기는 보기에도 섬뜩할 정도로 붉은 점이 커다랗게 나 있기도 하다. 이런 것들이 아기 얼굴에 있으면 엄마는 평생 동안 아기 얼굴에 점이 있을까봐 걱정을 많이 하는데, 너무 걱정말고 예방접종하러 소아과에 갈 때 의사에게 문의하도록 하자. 간혹 없어지지 않는 점인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진다.
신생아는 기도의 굵기가 가늘고 기관지도 말랑말랑해서 누르면 약간씩 찌부러진다. 게다가 식도와 기도가 붙어 있어서 식도로 음식이 들어가면 말랑말랑한 기도가 약간씩 눌려 기도의 직경이 더 좁아진다. 이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통과하면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가래는 항상 기도에서 넘어와서 식도로 넘어가는데 이 가래가 기도에 있으면 안그래도 좁은 기도가 더욱 좁아져 휘파람 같은 소리가 날 수 있다. 또 모유나 분유를 먹을 때 소리가 심하게 날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은 일년 정도 지나 기관지가 좀 성숙해지면 저절로 좋아진다.
병적인 이유 때문에 그르렁거리는 경우도 있다. 가장 흔한 예로 아기가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에 걸려 가래가 많아지고 숨이 가빠지면 숨쉬는 공기의 양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면 아기의 좁은 기도로 많은 양의 공기가 통과하게 되므로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이럴 때 딱딱한 코딱지 때문에 코가 막혀서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코딱지는 면봉으로 빼내야 하는데, 너무 딱딱해서 잘 안 나오면 식염수를 한두 방울 넣어서 녹인 뒤 빼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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