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영 칼럼] 대두증, 정상 범위와 주의 신호는 어떻게 구분할까요?](https://www.ibabynews.com/news/photo/202605/151016_112173_5955.jpg)
아기의 머리둘레가 또래보다 커 보이거나, 영유아 검진에서 ‘대두증’이라는 말을 들으면 부모님은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걸까?”, “검사가 필요한 걸까?” 하는 고민이 자연스럽습니다.
머리둘레는 영아기의 중요한 성장 지표로, 뇌 발달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머리가 크다고 해서 모두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원인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 대두증이란 무엇인가요?
대두증은 같은 나이와 성별의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머리둘레가 큰 상태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 기준 중 하나에 해당하면 대두증으로 판단합니다.
•머리둘레가 97번째 백분위수 이상
•평균보다 2표준편차 이상 큰 경우
이는 또래 100명 중 약 3명보다 큰 크기에 해당합니다.
◇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대두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 대두증: 머리 크기는 크지만 발달이 정상인 경우
•병적 대두증: 원인 질환이 있으며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따라서 머리 크기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성장 속도와 발달 상태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주요 원인
대두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1. 수두증
뇌척수액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머리둘레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태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머리둘레가 짧은 기간에 빠르게 증가
•대천문 팽창
•구토, 보챔, 무기력
•경련 등 신경학적 증상
2. 영아 지주막하강 양성 비대 (benign enlargement of subarachnoid space, BESS)
뇌 주변 공간에 일시적으로 뇌척수액이 증가하는 상태입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가족성 대두증
부모나 형제 중 머리가 큰 경우 유전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발달은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4. 기타 원인
•대사 질환
•과성장 증후군
•유전 질환(취약 X 증후군 등)
이러한 경우에는 발달 지연이나 다른 신체 이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언제 진료가 필요할까요?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또는 전문 진료를 권장합니다.
•머리둘레가 짧은 기간에 빠르게 증가하는 경우
•성장 곡선을 따라가지 않고 상위 곡선을 계속 넘어서는 경우
•발달 지연이 동반되는 경우
•경련, 시선 이상, 보챔 증가 등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경우
•얼굴 비대칭이나 다른 신체 이상이 함께 보이는 경우
◇ 어떻게 검사하나요?
대두증이 의심될 경우 다음과 같은 평가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머리둘레 측정 및 성장 곡선 비교
•뇌 초음파, CT, MRI 등 영상 검사
•발달 평가 및 신경학적 검사
아이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검사 범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치료와 관리
대두증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상적 대두증: 정기적인 관찰과 추적 관찰
•수두증 등 병적 원인: 수술적 치료 또는 원인 질환 치료
•발달 지연 동반 시: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등 재활 치료
조기에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중요한 건 성장 속도와 발달 상태"
아기의 머리가 크다고 해서 모두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머리 크기 자체보다 성장 속도와 발달 상태입니다.
정기적인 머리둘레 측정과 성장 곡선 확인을 통해 변화를 살피고, 필요할 때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부모님의 차분한 관찰과 적절한 시기의 확인이 아이의 건강한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글 임신영 재활의학과 전문의 (아주대 의대 재활의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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