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에 힘입어, 현대사회는 유사 이래 인간이 가장 살기 편한 환경을 갖췄습니다. 몸을 쓸 일이 크게 줄어들면서 육체적으로는 편해졌으나, 반면 정신적으로도 편안한 삶을 영위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종일 업무에 골몰하는 직장인이나 책상에 앉아 있는 학생들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심지어 휴식을 취할 때도 스마트폰이나 티브이를 켜고 자극적인 영상만 들여다보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는 휴식이 아니라, 그저 눈과 머리를 더욱 혹사시킬 뿐입니다.
사실 업무나 공부, 가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고 뇌에 완전히 휴식을 부여하는 방식이 무엇인지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휴식을 취할 때는 각종 디지털 기기들을 멀리하고, 정기적인 명상을 통해 마음 챙김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근처에 있는 공원이나 산을 찾아 자연과 접촉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한 일상생활 중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거나 요가, 러닝 등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시간이 없다, 여건이 안 된다는 핑계를 대며 두뇌를 혹사시키는 데 있습니다. 이는 곧 주의력과 기억력의 저하로 이어져 일상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칩니다. 심각하게는 수면장애나 만성피로, 그리고 지속적인 불안과 우울, 무기력으로 이어져 삶을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물론 핑계가 아니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 수면 시간을 포함하여 하루 중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또 평소 먹는 음식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정신을 맑게 하고 두뇌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음식들로는 대표적으로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식품들을 들 수 있습니다.
오메가-3지방산은 현대인이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영양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DHA(도코사헥사엔산)와 EPA(에이코사펜타엔산)는 뇌 세포막의 주요한 구성 성분으로, 두뇌 건강 유지에 있어 핵심적인 영양소입니다. 이들 성분은 뇌 세포 사이의 원활한 연결을 돕는 것은 물론 두뇌 기능을 활성화시킵니다. 이를 통해 인지력, 기억력, 학습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이토록 중요한 영양소이지만 현대인들은 전반적으로 부족하고 불균형하게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오메가-6 지방산과의 균형적인 섭취가 중요한데, 적정 수준이라 알려진 4~1(오메가-6):1(오메가-3) 비율을 훨씬 벗어나 오메가-6 지방산을 과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두뇌 건강은 물론 심혈관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므로 의식적으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평소 꾸준히, 충분히 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치킨이나 과차처럼 오메가-6 비율이 높은 식물성 기름에 튀긴 음식과 각종 가공식품의 섭취는 최대한 자제하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고 익히 알려진 등 푸른 생선을 비롯하여 두족류, 조개류, 해조류 등의 수산물을 늘 식탁에 올리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머리를 맑게 하는 총명차를 평소 마셔 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총명탕의 처방을 기반으로 만든 차로,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수험생, 머리를 많이 쓰는 직장인, 건망증이 걱정되는 노년의 부모님 모두에게 좋은 차입니다. 특히 머리를 써야 할 일이 많거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서 기억력, 집중력 등이 떨어질 때 도움이 됩니다. 물 1리터를 기준으로 석창포, 백복령, 원지를 각각 15g 넣고 30분 이상 끓여주면 완성됩니다. 욕심을 내어 과하게 마시기보다는 종이컵 기준으로 하루에 한두 잔 마시는 게 좋습니다.
글 김소형 한의학 박사 (김소형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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