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조한 가을 바람은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갑니다. 특히 겉으로는 기름이 돌지만 속은 건조한 피부, 건조함이 심해 자주 붉어지고 각질이 쉽게 생기는 피부 타입은 가을부터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도 심해지고 이를 자꾸 만지거나 긁게 되면 상처가 생기거나 주름까지도 깊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보습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집에서 가장 활용하기 편한 천연 보습제는 바로 ‘쌀뜨물’입니다. 쌀뜨물에는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이 다양하게 녹아 있어 노폐물 제거와 피부 정화에 좋습니다. 첫 번째 물은 버리고 두 번째 쌀뜨물부터 사용하면 되는데 피부 각질이 늘어나고 화장이 잘 먹지 않을 때 쌀뜨물을 모아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클렌징에 사용하면 됩니다.
묵은 노폐물을 잘 씻어내 주기 때문에 피부를 청정하고 윤기 있게 만들어주며, 미백 효과도 있어서 기미나 잡티 등의 완화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염증을 개선해주기 때문에 피부 속은 건조하고 피부 겉은 유분이 많아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에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보습을 통해 피부 당김을 개선해주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게 도와줍니다.
‘대추’도 피부 건조를 해결해줄 수 있는 본초입니다. 대추에는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E, 니아신, 엽산, 철분,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이 메말라서 약해지고 민감해진 피부 장벽을 다시 튼튼하게 만들어줍니다. 피부 속 수분을 채워주며 피부를 자극하는 노폐물이나 독소의 배출을 촉진합니다.
말린 대추를 깨끗하게 씻어서 물에 넣고 약한 불에 충분히 졸인 후 체에 걸러 물만 받아놓은 뒤 이를 세안할 때 1컵씩 물에 섞어서 쓰면 됩니다. 꾸준히 대추로 세안을 해주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가을 바람에 상하기 쉬운 피부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여성에게 좋은 ‘당귀’ 역시 피부 보습에 좋습니다. 생기 있고 동안 피부를 만드는 물광, 윤광 화장법은 오랫동안 유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장으로 만들기 이전에 피부 자체가 수분을 충분히 머금고 있어야 촉촉한 광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당귀는 피부를 윤기 있어 보이게 하는 본초라서 수분 부족으로 생기 잃은 피부에 도움이 됩니다.
피부 속부터 충분히 보습해주기 때문에 건조해서 푸석해 보이고 잔주름이 늘어나기 시작할 때 당귀를 우려낸 물로 세안을 하거나 당귀 가루를 물에 개어 팩을 하면 좋습니다. 노폐물이나 각질이 많이 쌓여 칙칙해지고 어두워진 피부를 밝게 하는 데도 좋습니다.
‘창이자’는 열을 내려주는 본초인데 피부에 쌓인 열을 식혀서 메마르고 거칠어진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줍니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땀이나 피지 분비가 활발해 피부가 쉽게 지저분해지고, 열 때문에 수분은 바짝 말라서 민감해지고 손상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이럴 때 창이자로 피부를 다스리면 피부 열은 식히고 자극은 줄이고 보습은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창이자는 해독 작용을 하며 염증을 개선하기 때문에 다양한 피부 트러블의 진정에도 좋습니다. 건조하고 거칠어져서 상처가 자주 나는 피부에도 좋고, 붉고 예민해진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켜줍니다.
글 김소형 한의학 박사 (김소형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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