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는 겉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고, 약만 잘 먹으면 크게 문제를 안 일으키는 병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완치되기 어려운 데다가, 그 관리라는 것을 평생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물며 관리가 소홀해지면 치명적인 합병증들을 불러올 수 있어 환자 본인에게는 이만저만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당뇨는 기본적으로 중장년 때부터 주의해야 하는 병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실제로 심각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우리나라에는 꾸준하게 당뇨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당뇨 환자가 많이 증가하면서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당뇨는 1형과 2형,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지는데 흔히 당뇨라고 하면 2형 당뇨를 말합니다. 1형 당뇨의 경우 소아에게 발생하고 치료 자체가 무척 힘들며, 사회적 제약과 치료 비용에 따라 환자 개인은 물론 돌보는 가족에게까지 큰 고통이 따릅니다. 반면 2형 당뇨는 보통 40대 이상부터 환자 수가 늘어나기에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분류되며, 적극적 관리와 적절한 치료만 있다면 얼마든 정상적인 일상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크게 환자 수가 늘고 있는 2형 당뇨병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많은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비만 인구 증가를 꼽습니다.
우리 몸은 음식으로 섭취된 포도당을 흡수하여 에너지로 쓰거나 저장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인해 인슐린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혈당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비만 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 물질이 지목됩니다. 특히 복부 지방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유전적 요인도 있는 만큼 집안에 당뇨 환자가 있다면 현재 건강하더라도 당뇨 유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 자신의 몸 상태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것이 췌장을 지치게 만들게 되면 오히려 인슐린 분비는 줄어들고 혈당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는 당뇨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당뇨가 무서운 이유는 우리 혈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 때문입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당뇨는 심근경색, 뇌졸중, 협심증 등 치명적인 질환의 위험성을 크게 높이는 것은 물론, 모세혈관이 몰려 있는 눈, 신장 등에도 영향을 미쳐 심각할 경우 실명을 일으키거나 평생 투석의 고통을 겪게 합니다. 따라서 당뇨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비만의 개선과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는 잘못된 식습관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단백질 과잉 섭취의 우려까지 나올 정도로 운동하는 인구가 늘면서 단백질 섭취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과잉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단백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입니다. 다만, 당뇨 위험이 있다면, 육류 대신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등어, 꽁치, 삼치와 같은 등 푸른 생선과 연어가 좋습니다. 이들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당뇨병에 의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도 낮출 수 있습니다.
쌀밥 대신 잡곡의 양을 늘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드럽고 윤기 흐르는 흰 쌀밥은 당뇨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 탄수화물입니다. 따라서 현미, 흑미, 검은콩 등 건강한 탄수화물인 다양한 잡곡을 늘려주어야 합니다. 병아리콩, 귀리, 렌틸, 퀴노아, 파로, 카무트 등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곡물들 역시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밥을 지을 때 섞어서 하거나 혹은 삶거나 쪄서 여러 가지 채소와 함께 샐러드로 만들어 먹어도 효과적입니다.
글 김소형 한의학 박사 (김소형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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